번동성당 게시판

다해 사순2주일 루가 9, 28ㄴ-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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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pius12] 쪽지 캡슐

2001-03-11 ㅣ No.1046

그 때에

 

9, 28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러 산으로 올라가셨다.

 

29 예수께서 기도하시는 동안에 그 모습이 변하고 옷이 눈부시게 빛났다.

 

30 그러자 난데없이 두 사람이 나타나 예수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세와 엘리야였다.

 

31 영광에 싸여 나타난 그들은 예수께서 머지 않아 예루살렘에서 이루시려

 

하시는 일 곧 그의 죽음에 관하여 예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32 그 때 베드로와 그의 동료들은 깊이 잠들었다가 깨어나 예수의 영광스러운

 

모습과 거기 함께 서 있는 두 사람을 보았다.

 

33 그 두 사람이 떠나려 할 때 베드로가 나서서 "선생님, 저희가 여기서

 

지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선생님께, 하나는

 

모세에게, 하나는 엘리야에게 드리겠습니다." 하고 예수께 말하였다. 무슨

 

소리를 하는지 자기도 모르고 한 말이었다.

 

34 베드로가 이런 말을 하고 있는 사이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뒤덮었다. 그들이

 

구름속으로 사라져 들어가자 제자들은 그만 겁에 질려 버렸다.

 

35 이 때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아들, 내가 택한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36 그 소리가 그친 뒤에 보니 예수 밖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제자들은 아무 말도 못하고 자기들이 본 것을 얼마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 안녕하세요!

 

저는 김학수 비오 신부입니다.

 

저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서 방배4동 성당에서 이곳 번동 교우 여러분에게

 

왔습니다. 성당도 아주 아름답고, 절로 기도 분위기가 나오는 듯 합니다.

 

더우기 첫인상으로 다가오는 것은 교우 여러분들의 푸근한 인정과 신심이 저의

 

마음에 와 닿습니다.

 

앞으로 주임 신부님이신 홍인수 요한 신부님을 정성껏 모시고, 부족하지만

 

보좌로서 건강한 번동 성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람은 잠을 자게 되면 누구나 꿈을 꾸게 됩니다.

 

꿈을 통해서 무엇인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알게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는 개꿈을 꾸기도 합니다.

 

사실 꿈이라는 것은 우리의 내면 안에서 그 동안 억눌렸던 응어리, 아니면 간절한

 

바램이 상상을 초월하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무의식적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기서 꿈은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측면에서 모든

 

사람이 꿈, 즉 희망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고, 꿈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신앙인의 꿈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 모두가 하느님으로부터 구원을 받는데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를 비롯해서 요한과 야고보는 무엇을 보았습니까?

 

29절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는 동안에 그 모습이 변하고 옷이 눈부시게 빛났다."

 

마태오 복음 17, 2절에 보면 "그 때 예수의 모습이 그들 앞에서 변하여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눈부셨다"

 

마르 복음 9, 2-3을 보게 되면 "그 때의 예수의 모습이 그들 앞에서 변하고

 

그 옷은 세상의 어떤 마전장이도 그보다 더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고

 

눈부시게 빛났다"라고 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야고보는 이와 같이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변모하신

 

모습을 보았던 것입니다.

 

이 때 성격이급한 베드로의 반응은 엉겁결에 예수님과 모세 그리고 엘리야가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초막을 짓어서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베드로가 예수님과 모세 그리고 엘리야를 붙잡고 싶은 심정이

 

아니었는가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반면에 인간적으로는 베드로의 마음은 이해할 수는 있지만 예수님의 갈 길을

 

방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여튼 예수님께서는 영광스럽게 변모를 하셨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게 될 모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보증은 바로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났다는데 있는 것입니다.

 

부활은 우리도 잘 알다시피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너무 사랑하신 나머지 대가를 치르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대가는 수난과 십자가상의 죽음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꿈인 것이고, 이는 우리를 구원하시는데 있는 것입니다.

 

이 꿈은 잠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현실 안에서 예수님께서 이루시겠다고영광스런

 

변모로 부활하시게 될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여기서 깨달아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오늘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변모된 것처럼 변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변모된 모습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기도할 줄 아는 것이고, 대가 없이

 

희생하면서 살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의 꿈은 예수님께서 다 이루어 주셨습니다.

 

꿈을 혼자 꾸면 이루어질 수 없지만 우리 모두가 꿈을 꾸었다면 그것은

 

현실인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부활의 확신을 믿으면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용기 있게

 

따라가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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