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골뱅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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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ody] 쪽지 캡슐

1999-10-03 ㅣ No.702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

 

전자메일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골뱅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되며 야후코리아에서는 무료 e-mail 을 제공하면서 ’골뱅이를 거져줍니다’라는 광고문구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골뱅이라는 말이 어느 정도 정착된 것으로 보입니다.

 

표준어로 ’고둥’인 골뱅이는 소라, 우렁이 등 연체동물 복조류에 속하는 조개의 총칭으로 ’@’의 모양이 이와 비슷해 누군가 그렇게 불렀을 것이고 그것이 우리에게는 굳어져 친숙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종주국인 미국에선 ’어디어디에 있는’이라는 뜻을 가진 전치사 ’at’ 를 공식용어로 받아 들이고 있고 지구촌 각 나라마다 저마다 자기네 식으로 이 생소한 기호를 재미나게 부르고 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코끼리 코’ ’소용돌이 알파’ ’원숭이 귀’

러시아에서는 ’작은 개’

체코에서는 ’청어말이’

네델란드, 루마니아에서는 ’원숭이 꼬리’

독일은 ’추락하는 원숭이’

헝거리에서는 ’구더기’

대만은 ’생쥐’

프랑스와 이태리에서는 ’달팽이’

그리스에서는 ’작은 오리’라고 불립니다.

 

오래전 서양 중세시대부터 사용되던 ’&’ 나 ’@’ 의 기호는 근대에 들어 자취를 감추는 듯 하다가 광속도시대에 들어서면서 다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골뱅이’라는 말을 들으시면 맥주 생각부터 나는 것은 아닌지요?  요즘 골뱅이 때문에 머리 아파하시는 세검정본당 형제자매님들이 많이 계시는데 21세기 시민이 되기 위한 밀레니엄 필수과정이므로 조금 어렵드라도 반드시 극복해야할 관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영광된 21세기 새천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김태환 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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