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더 추워지기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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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나이에 접어드니 아무개야 하고 그냥 이름 부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제 이름을 가장 정답게 불렀던 분은 오래전 눈이 몹씨도 많이 내리던날에 돌아가신 어머니입니다. 철없이 놀던시절 어스름이 깔리면 밥 차리던 손을 행주치마에 닦으며 골목어귀에 까지 나와 저를 부르셨지요.. 그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사십 몇해가 지나 버렸습니다. 이제는 이세상 어디에서도 다시 들을 수 없는 어머님 목소리....어디 먼 발치에서라도 단 한번만이라도 다시 보고싶은 어머님 지금쯤 추수를 끈낸 고향 들판엔 휭한 허전함 만이 감돌겠지요. 더 추워지기전에 어머님 산소에라도 다녀와야 될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