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그런데 왜이리 자꾸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지요.

인쇄

박순득 [psd7949] 쪽지 캡슐

2009-02-19 ㅣ No.800

  추기경님 .

15년전에 하늘나라로 가신 제 아버님께서 늘 자랑삼아 말씀하셨습니다 . 추기경님과 나이도 동갑이시고 생신도 음력 5 월이시라고,,,   그래서 병석에 계신 추기경님의  서거 소식은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여지리라 생각했는데 ....

 그런데  왜이리 자꾸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지요..

  추위에  ,끝을 찾기가 어려운 긴 줄을 서서 4시간여를 기다리는 동안 더 놀랐습니다.   직장에서 조퇴한 자매님 형제님들,  가게문을 닫아 걸고 나왔다는 부부, 먼 지방에서  오신 분,  어린 딸을 무등태우고 한발짝  한발 짝...

 추기경님 말씀이 들리는 듯 했습니다.   "추위에 줄서서 고생하지 말고 뜨뜻한 집에서 TV 봐도 된다""

 추기경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이런방법으로 밖에  표현할 줄 모르는 보통사람들의 벗이시요, 어버이신 분!!

마지막 순간에도 흩어진 양떼를 하나로 모으시는 목자이시여!!

하늘나라에서도 팍팍한 일상에서 갈길을 잃고 헤매는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리라 믿고 , 추기경님 빈자리의 허전함을 달래려 합니다. 

추기경님 ,  우리들 돌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늘 그리워 하시던 하느님 품안에서 영원한 복락을 누리소서. 아멘.

 



12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