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7월 첫토요일 성모신심미사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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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5-07-04 ㅣ No.2901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7월 첫토요일 성모신심미사 7/4


언젠가 한 스님이 "수녀님들은 그렇게 수련을 오랫동안 하신 것도 아닌 것 같은데도 그렇게 기쁘고 활달하게 사시는 모습이 부럽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해탈의 긴과정을 스스로 이루어내기 전에도, 그리스도교는 주님의 은총으로 미리 얻어 살기 때문이 아니냐는 평을 받았습니다.


마르코 복음 사가에 의하면 세례자 요한은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마르 1,3)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마르 1,4) 라며 첫 발을 내딛습니다. 요한 복음사가가 전한 예수님의 첫 모습은 축복이야기 입니다. 혼인잔치에서 술이 떨어졌는데 그것을 보시고 기적을 베풀어 물을 술로 바꾸심으로써 인간의 삶을 축복해 주셨다는 기사입니다. 물론 마르코 복음에서도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라고 하시긴 했지만, 여기 요한 복음에서는 카나의 혼인잔치 축복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늘 성모신심미사의 복음을 읽으며 세례자 요한이 주님을 준비하기 위한 회개를 선포하고, 요한 복음의 예수님은 이미 와 계시니 축복부터 퍼부어주시는 주님의 모습을 바라보며 감사드립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님은 어떤 은총과 축복을 내려주시는지 잠시 살펴봅니다. 아울러 예수님께서 축복을 베풀어주시도록 중개하시는 마리아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오늘 이 시대에 자모이신 성 교회인 우리가 어머니의 중개를 본받아 메르스 환우들을 비롯한 이 시대에 신음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시기를 간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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