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5주간 화요일 ’2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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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2-01 ㅣ No.4925

연중 제5주간 화요일 ’22/02/08

 

요즘 코로나19 감염상황이 확산하면서 오랫동안 단체회합과 활동을 못 하다 보니까, 어떤 분은 어서 빨리 정상화되어 주회합하고 활동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또 다른 어떤 분들은 이왕 이렇게 된 바에야, 이번 기회에 더 이상 명목상으로 회원으로 남아있지 말고, 아예 그만두고 쉬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가 예수님의 제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는 식사 전에 하는 손 씻기, 즉 일종의 정결례를 치르지 않았다고 시비를 겁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마르 7,5)

 

이 시비를 듣고서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섬기는 마음은 없고, 정작 사람이 만든 규율을 교리 삼아 가르친다고 지적하십니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6-8)

 

그리고 이어서 또 전통을 핑계 삼아 하느님의 말씀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하느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모세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런데 너희는 누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제가 드릴 공양은 코르반, 곧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입니다.’ 하고 말하면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10-13)

 

한 단체의 대표와 회장과 단장과 간부가 단체의 전부는 아닙니다. 단장과 간부가 없으면 단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간부는 단체의 조직을 더욱더 잘 유지하고 건사하기 위해 있는 책임 역할을 맡는 것일 뿐입니다. 단장과 간부가 없다고 기도를 할 수 없다거나 선교를 할 수 없지 않습니다. 단장과 간부가 없다고 성모님이 기도를 안 받아 주시거나 예수님께 전달하지 않으시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힘을 냅시다. 우리에게 주어진 주님의 자녀로서의 기도와 선교 역할을 절대로 저버리지 맙시다. 어려운 처지일수록 더욱더 깊은 믿음으로 주님께 다가서고, 더 간절하고 충실한 마음으로 기도와 선교를 하며 우리의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갑시다. 우리의 이런 노력을 성모님과 예수님께서 모르시거나 모른 체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오히려 주님께서는 어려운 처지에서 바치는 우리의 기도를 더 잘 받아 주시고 성령을 보내주시어 힘을 실어주시고 우리의 적은 노력을 큰 노력으로 삼아 우리의 기도와 선교 열매를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 기도하는 우리의 염원을 주님께서 거절하지 않으실 것이며, 주님께서 명하신 선교 활동을 하는 우리를 주님께서 절대로 차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주님을 향한 우리의 굳센 믿음과 선교 열정이 마침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노력하여 주님 보시기에 예쁘고 대견한 성모님의 사랑스러운 군사들이 되도록 합시다.

 

오늘 사제수품 11주년을 맞이하는 유동철 리노 부주임 신부님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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