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6주간 화요일 ’22/02/15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2-06 ㅣ No.4932

연중 제6주간 화요일 ’22/02/15

 

우리는 걱정이 많습니다. 낮에는 무엇을 먹어야 할지, 어디에 가야 하는데 무엇을 입어야 할지 등등 먹고사는 것에서부터 어쩌면 사는 것 자체가 전부 다 걱정거리일 때가 많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지금 당장 먹을 것이 없다고 걱정하지 말고, 또 필요한 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사회의 허상과도 같은 물질적이고 현세적인 유혹에 빠지지 말며, 주 하느님의 은총을 기대하며 살라고 이르십니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마르 8,15)

 

예수님께서는 빵이 없다고 수군거리는 제자들에게 하문하십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빵이 없다고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너희는 기억하지 못하느냐?”(17-18)

 

주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로운 축복에 대해 성찰하도록 하십니다. “내가 빵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 빵 조각을 몇 광주리나 가득 거두었느냐?”(19) 제자들은 열둘입니다.”(19) 하고 대답합니다. 빵 일곱 개를 사천 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에는, 빵 조각을 몇 바구니나 가득 거두었느냐?”(20)라고 하문하시자, 그들이 일곱입니다.”(20)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21) 라고 촉구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일찍이 광야에서 단식하시던 중 악마에게서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마태 4,3)라는 유혹을 받으실 때, 예수님께서는 신명기 83절을 인용하여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라고 답하신 바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예수님께서는 화려한 성전을 가리키는 제자들에게 "저 모든 건물을 잘 보아두어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저 돌들이 어느 하나도 제자리에 그대로 얹혀 있지 못하고 다 무너지고 말 것이다."(마태 24,2)라고 하신 바도 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화려한 건축물들과 유명세를 치르는 명품들도, 괜찮아 보이고 누리고 싶은 생활환경도 어떤 때는 순간의 덧없는 허상이 될 수 있습니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내가 누리고 있는 것에 의해 결정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 하느님을 믿는 믿음과 주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시고 허락해주시는 수명과 처지에 의해 결정되고 살아간다는 것을 되새기면서, 새삼 주 하느님께 우리의 오늘을 감사드리며 찬미와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4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