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3주간 토요일 ’22/03/26 기도와 영성 03 성 도미니코와 성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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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3-16 ㅣ No.4971

사순 제3주간 토요일 ’22/03/26

기도와 영성 03 주님, 찬미와 영광을 받으소서

- 성 도미니코(1170-1221)

- 성 프란치스코(1181/1182-1226)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8,9-14

그때에 9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11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 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13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현장에서

어떤 사람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남보다 먼저, 남보다 많이 갖고, 남보다 높아지고 싶은 인간의 욕구를 채워줄 원동력이요, 도움이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일이 잘되면 하느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사랑하신다고 여깁니다. 이와 반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하느님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영성 말씀

- 성 프란치스코

사랑과 지혜가 있는 곳에 두려움도 무지도 없습니다.

인내와 겸손이 있는 곳에 분노도 흥분도 없습니다.

기쁨과 더불어 가난이 있는 곳에 탐욕도 욕심도 없습니다.

고요와 묵상이 있는 곳에 근심도 분심도 없습니다.

자기 집을 지키기 위하여”(루카 11,21) 주님께 대한 경외심이 있는 곳에 원수가 침입할 틈이 없습니다.

자비심과 깊은 사려가 있는 곳에 경박도 고집도 없습니다.

 

 

생애와 영성

이단들이 난무했던 12세기, 스페인의 도미니코는 여행 도중 프랑스에서 이단에 빠진 여관 주인과 밤새 논쟁을 하다가 자신의 성소를 깨달았습니다. 성인은 주님을 모르는 사람들, 참된 신앙에서 멀어진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열망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사도적 열정을 다 쏟아 가며 하느님의 말씀을 설파하며 선교했고,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가난하게 살면서 복음을 선포했기 때문에 그의 설교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는 기도하면서 설교의 힘을 얻었고, 이에 합류한 이들이 늘어나 수도회가 생겨났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복음을 전하고, ‘진리를 찾고 다른 이들과 가진 것을 나누고자 봉사하였으며, 주님과 교회에 대한 사랑으로 설교했습니다.

 

같은 시기, 이탈리아의 프란치스코는 거룩한 복음의 양식에 따라, 자신의 모든 소유를 가난한 이들과 나누고, 노동과 애긍(구걸)을 통해 최소한의 검소한 생활을 하며, 가장 낮은 자, 가장 천한 자로 자신을 낮춰 모든 이에게 순종하는 작은 자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주님을 따라 가난을 선택하면 자유를 얻게 되고, 스스로 작은 자임을 인정할 때 겸손하게 되어 참된 평화와 기쁨을 누리게 된다고 여겼습니다. 그는 인간관계에서뿐만 아니라 태양이나 달, 동물, 물고기 같은 자연의 모든 피조물과도 사랑을 나누며 살았습니다.

성인은 작은 형제회원들에게 순종하며 소유없이 정결하게 살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을 생활양식으로 삼고, 영광의 그리스도의 모습보다는 가난하고 겸손하며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 회개하여,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성 살기

사람들 중에는 자기 자신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자신의 장점이나 소질을 발견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장점과 자신의 단점을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왜소하게 여기고 부끄러워하며 힘들게 살아갑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장점이나 소질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리고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괴롭고 힘든 사건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행복했던 시절도 있었으며, 그때는 모르고 지나쳤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그동안 저지른 실수와 잘못에도 불구하고 그때마다 하느님께서 눈 감아 주셨으며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인식하고,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하시며 나를 지켜 주시고 돌보아 주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강렬하게 체험할 수 있으며, 더 이상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남과 다른 나의 유일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때 비로소 자신의 삶을 기쁘게 받아들이게 되고, 더 나아가 자기가 받은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형제들과 나누게 됩니다.

 

 

성찰

하느님께서 주신 내 장점과 소질을 깨닫고 개발하고 있습니까?

나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절절이 느끼고 있습니까?

지금 내가 돌보아야 할 사람이 있습니까? 있다면, 그 사람은 어떤 처지에 있으며, 내게 무엇을 바랍니까?

나는 그 사람과 무엇을 어떻게 함께하겠습니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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