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오랜만에 인사드려 죄송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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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만에 인사드리네요 추기경님.그동안 편지 못써드린거 죄송해요. 어디 아프시거나 하시지는 않으신지...요즘, 저희집은 일이 있었어요. 결혼을 앞두고 무슨 일들이 이리도 많이 생기는 건지 정말 모르겠네요.결혼하면 한동안 무척이나 바쁠것같아 걱정이 앞서고 두렵기도 합니다. 꼭 중1학년때 견진성사를 할때처럼 두군두군 하기도 합니다. 참 기억하세요? 대림동 성당에 추기경님 오셨을때 성당대표로 제가 모시러 나갔었는데... 그때의 그마음이 지금도 생생 하구요. 아 참, 그리고 친구가 한명있는데 할아버지께서 서울 대교구 교구장을 사임하신걸 추기경직을 그만두신걸로 알고 많이 섭섭해하고 마음 아파하는거 있죠? 모르고 한 이야기라 많이들 웃고 놀렸지만 추기경님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그 순수함이 넘 이쁘더라고요. 우와 별것 아닌 이야기로 할아버지의 귀한 시간을 많이 빼았아 버리네요. 건강하시고요, 다음주 토요일인 3월4일이 저의 결혼식 입니다. 자주 못찼아뵙는 제가 결혼후에도 편지쓰면 유부녀라고 안보시진 않으실꺼죠? 결혼식후 다시금 뵐께요. 할아버지 사랑합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