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3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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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쓰는 글들은 본인이 군시절 상병말호봉쯔음부터 썼던 일기로써 현역으로 가야할 후배들에게는 약간의 도움을, 평생군을 경험할수 없는 자매님들에게는 새로은 세상에대한 경험을 그리고 전역자들 에게는 향수를 위해서 쓰는 글이며 군보안에 관계된 글들은 제외했으며 전혀 덧붙임없이 그때의 글들을 올리며 한동안 연제될 것 또한 알린다.
이 조그마한 수첩이 꽉 채워진 후에 무엇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또 살 수도 있겠지..) 계속 내 전투복 왼쪽가슴 주머니에 휴대하기로 우연찮게 마음먹었다. 아끼는 pen과 함께... 그때 그때 시간날때마다 무언가 적고 싶을 때면 빼서 끼적거릴테고 계속 이 계획과 행동이 일치가 된다면 내 군생할 조각조각의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보안에 걸리지 않을 내용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1996.12.1 외박복귀후.
휴가나 한번 가보고 싶다. 집에 가본지도 꽤 오래 된 것 같다. 따땃한 아랫목에서 비디오나 보면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 술에 취하고 싶다.토해내고 싶다. 죽지 않을 정도로만 속 쓰려보고 싶다. 그리고 ... 보도block 이 그립다. 언제나 하던 생활이 그렇게 당연시 되던 일들이 그리움이 될 줄은 미처 생각치 못했다. 요즈음 몹시도 외롭고 쓸쓸했나보다.정말 그랬나 보다.
허탈한 웃음이 무언지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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