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어머니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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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준 [bopark] 쪽지 캡슐

2000-11-19 ㅣ No.1969

1981년 마더데레사 수녀님께서 한국을 방문하셨을 때,

남북분단 현실이 안타까워 휴전선 철책까지 가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수행했던 신자가 남북이 언제 통일이 될 수 있느냐고 물었답니다.

수녀님은 한국의 심각한 낙태 현실을 일깨우면서

남북이 진정으로 화해 일치하려면 부모와 낙태되는 태중의 아기가

화해 일치해야 한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이 땅에서 거듭되는 낙태는 폭력 중의 폭력이며

평화를 깨치는 가장 큰 죄악으로 생각됩니다.

요즈음 인기리에 방영되고있는 모방송사의 "좋은 걸 어떡해"라는

드라마를 얼마 전에 보다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이혼녀가 새남편과 결혼을 했는데, 뱃속의 아기는 전남편의

아기라는 사실을 알게되자, 시어머니의 결사적인 반대와 친정부모의

압력으로 결국은 교통사고를 내어 어머니는 살리고 아기는 낙태해

버리는 극중의 이야기는 너무 세상을 쉽게 살려고하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팠고 공영방송에서 낙태를 조장하는듯한 인상을 받아

저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이후에는 그 드라마를 보지 않습니다.

매일 4,000여건씩 자행되는 인간 도살행위....

참으로 기가막힌 현실입니다.

생명을 존중하는 종교인들이 대부분인 이 땅에서

매년 150여만명의 태아가 허무하게 죽어가고 있음을 각종 보도매체를

통하여 익히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은 어머니가 자녀에게 쏟아붓는

헌신적 마음일 것입니다.

본래 우리 민족은 생명의 민족이었습니다.

잉태되기 전부터 정성을 드리고 임신되면서부터 교육(즉, 태교)에

힘써 왔던 민족입니다.

서양은 만 나이로 인정하지만 우리 민족은 태어나면서부터

즉시 한 살로 여겼던 것은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잉태되는 그 순간부터

사람으로 보았기 때문이겠지요.

그토록 인간을 존중했던 우리 민족이 언젠가부터 이토록 못된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안타깝습니다.

그러면서 어찌 남북이 통일 되기를 바라고 부모 자식간의

화해와 일치를 바라겠습니까?

임신한지 10주가 지나면 태아는 손,발,얼굴 등의 형태가

모두 갖추어 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악한 우리가 가위로 갈갈이 찢어서 죽여버림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2.000년 대희년 지난날의 피묻은 손을 씻고 잃었던

생명문화를 회복해야할 것입니다.

 

생명의 주인은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비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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