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마흔 세번째 수현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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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현 [kaka0305] 쪽지 캡슐

1999-12-17 ㅣ No.626

오랫만이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죠?.. 회사도 바쁘고 감기도 걸리고...

정말 힘든 한주였어요... 내일은 토요일...

이번 한주를 잘 마감을 하려구 해요...

감기도 떨쳐버리구.. ^^

 

집에오면 약먹구 자느라고 게시판에 몇일 못 들어왔었는데 그새

많은 글들이 쓰여져 있네요.. 방가방가^^

너무나 할 얘기가 많네요...

 

우선은 지희언니.. 미안해요...

오타였어요.. 일부러 그런건 아니니깐 오해마시구요~~

이은이의 어머님 빨리 낳으시길 바라구요..

 

내일 성가대 몇몇이랑 학균이 면회를 가기로 했는데 저는 못 갈것 같네요..

간다고 제일먼저 손 들었었는데... --;;

엄마가 절대 안된데요...

안그래도 몸 안좋은데 거기 갔다오면 더 않좋아진다구..

가시는 분들...

잘 다녀오시구요.. 눈구경해서 좋겠당~~

학균이한테 안부좀 전해주세요... 미안하다고두요...

 

전부터 글을 올릴려고 한건데 못 올려서 이제야 올리는데요..

상설이 오빠가 질문한거...

그거 대답할려구 하는데... 너무 늦었나?..

다이어트는 좀 개인적인거여서 메일을 보냈는데 이거는 뭐...

숨길만한 일도 아니구...

그쵸?..

 

다시 누군가와 인연이 되서 남자친구가 생기게 된다면...

이런 여자친구가 되고 싶어요..

쉽지는 않겠지만요~~

 

 

    그런 여자친구가 되어 줄께..

 

무슨일 있었냐고 다그치기 보다는

따뜻한 눈빛으로 몇 시간이고 너를 바라 보다가

헤어질때 믿는다는 한 마디로 내 마음을 표현 하는

그런 여자친구가 될께..

 

네가 힘들어 할 때도

어설픈 위로로 오히려 답답한 내 마음 들어내기 보다는

네 맘 편해질때까지 네 곁을 떠나지 않는

그런 여자친구가 될께..

 

여자친구라는 호칭에 얽매이지 않고

때론 동성같은 편안함으로, 털털함으로

깔끔하지 못한 식당이나

유쾌하니 않은 네 친구들과의 대화에도 어울릴수 있는

그런 여자 친구가 될께..

 

사소한 일에 자존심세우지 않고

언제나 솔직한 말로, 내 마음을 표현하는데 있어

오해를 사지않도록 항상 조심하고

네 기분을 상하게 할 이야기는

돌려서 장황하게 수식하거나

내가 네게 뭘 가르쳐 주려고 하지않고

짧고 간단하지만 네가 잘 알아 들을 수 있도록

네 자존심 상하지 않도록 하고

내가 너에게 기분 나쁜일이 생기면

그것 역시, 마음속에 담아두고 한꺼번에 터트리는 대신에

그때그때 조용하지만 분명한 어조로

나의 마음을 밝히는 사려깊고 똑똑한 여자 친구가 될께

 

여자친구가 된다고 해서 모든걸 너에게 맞추고

지나치게 헌신적이려고 애쓰진 않을 꺼야

어자피 나에게도 나 자체를 사랑해줄 사람이 필요하니까..

하지만 너의 여자친구가 되는 이상

너의 관심사와 너의 생각에 귀 기울이고

아무리 나와 맞지 않아도 너의 즐거움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그런 여자친구가 될께..

 

너와 다투고 기분이 아무리 나빠도

길거리에서 네 친구를 만나면

맑게 웃으면서 다정하게 네 팔짱을 낄줄알고

너에게 많이 실망한 오후에 내 친구를 만나도

네 자랑을 늘어 놓을 수 있는

그런 여자친구가 될께..

 

하지만 무엇보다도

네가 날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때

네가 힘들어 하면서 나에게 말 할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스스로 떠날줄 아는 멋진여자..

하지만 반대로

내가 더이상 널 사랑하지 않음을 깨달았을때

서로에게 상처남을 말들로

너의 단점과 우리의 어울리지 않음을 핑계대기 보다는

솔직하게 내 마음을 말하고

너에게도 생각할 시간을 줄줄 아는

그런 여자친구가 될께...

 

하지만 무엇보다도

여자이기 이전에 인간적으로 누구에게 호감을 주며

네가 다른 사람에게 나를 소개할때 자랑스러워 할수 있는

시원스럽고 사랑스러운 그런 여자친구가 될꺼야

네가 돈이 없을 때에도 시간에 얽메일때에도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그런 여자..

그런 여자 친구가 있었음 좋겠지?

그런 여자친구가 되어 줄께....

 

글쎄요...

말처럼 쉽지는 않겠죠?.. 히히히~~

 

오늘 회사에서 근처 은행엘 다여올 일이 있어서 돌아다니다보니깐

지휘자님회사가 바로 앞에 있더군요.. .

근처라는건 알았는데 그렇게 가까울줄이야... 5분도 아니걸리더군요..

지휘자님...

가끔 놀러가도 되남요?..

외왕이면 점심시간에 갈께요.. 히히^^

그렇다고 너무 부담 느끼지만 마시구요.. 맨날 빈손으로는 안갈테니깐.. *^.^*

 

약을 먹었더니만 졸립네요...

안녕히 주무시구요..

정말 다시한번 얘기하는데 감기조심하시구요..

이상 이쁜이였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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