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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중 [leonardo1971] 쪽지 캡슐

2000-07-24 ㅣ No.3137

 

너를 보내고

 

 

윤도현 밴드

 

 

 구름낀 하늘은 왠지 네가 살고 있는 나라일 것 같아서

 

창문들마저도 닫지 못하고 하루종일 서성이며 있었지

 

삶의 작은 문턱조차 쉽사리 넘지 못했던 너에게

 

나는 무슨 말이 하고파 서였을까

 

먼산 언저리마다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내게

 

 시간은 그만 놓아 주라는데

 

난 왜 너 닮은 목소리마저 가슴에 품고도 같이 가자 하지 못했나

 

길 잃은 작은 새 한마리가 하늘 향해 그리움 외칠 때

 

같이 놀던 어린나무 한그루 혼자 남게 되는데 싫었지

 

해져가는 넒은 들판 위에서 차가운 바람 불어도

 

들려오던 노래 내 곁에 없었지

 

 먼산 언저리마다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내게

 

 시간은 그만 놓아 주라는데

 

난 왜 너 닮은 목소리마저 가슴에 품고도 같이 가자 하지 못했나

 

 

*  *  *

 

 

나의 노래가 듣고 싶거든 팬들을 소집시켜 연락을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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