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동성당 게시판

[요서비생각]펴엉생, 주님 앞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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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mayo] 쪽지 캡슐

1999-06-18 ㅣ No.311

아, 일단 답답하네요.

오늘 말씀은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며칠전 서해안에서 있었던 남북간의 총격전!

한 쪽에선 배를 타고 목숨을 걸고 싸우는데 한 쪽에선 관광하러 배를 타니 말이죠.

'게티스버그'라는 티브이용 미니씨리즈 영화가 있습니다. 미국 역사상 유일한 내전이었던 '남북전쟁', 그 중에서도 게티스버그 전투를 다룬 영화입니다. 흔히들 우린, 북군은 링컨 아자씨가 계시는 관계로 노예 해방에 힘쓴 정의의 편으로, 남군은 무지막지하게 흑인들을 괴롭힌 불한당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실적인 영화 효과도 볼 만 했지만 저를 놀라게한 사실, 남과 북을 동등하게 서로의 신념에 충실하여 목숨을 걸고 싸운 용사들로 표현을 했습니다. 만약에 우리 남쪽에서 이렇듯 남과 북을 동등하게 표현하면? 아마도 흔히 듣던 '용공'이라는 단어를 목에 걸고 다녀야 될 겁니다. 공전의 히트를 친 '쉬리'... 이 영화가 개봉하고나서 갑론을박했죠? 과연 뭘 표현하려고 한 영화냐?라구요.

우린 사상 사이에서 엄청난 희생을 치렀습니다. 지금도 덕분에 두쪽이 났구요.

영화 대사 중에 이런 말이 나오죠. "남쪽에서는 배불리 마시고 먹고 흥청거리는데 북조선에서는 밥도 못 먹어 굶어 죽는다"(민식생각?) 반면에 어떻게든 전쟁을 일으켜 둘 다 죽길 바라는 행동도 합니다.

전 전쟁이 나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단숨에 북쪽의 모든 땅을 차지하여 통일을 이루고자 하였습니다.(중학교 도덕 시간에 이런 얘기를 했다가 맞았습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영화에서 그깟 축구로 통일을 하겠냐고 비아냥거렸지만 그것이 전쟁이 아니라면 무엇이라도 좋습니다. 통일이 된 후에 앞서 얘기한 '게티스버그'처럼, '쉬리'처럼 남과 북, 양쪽 모두 옳은 얘기를 소재로한 영화를 보고 싶습니다.

전 예비군 7년차입니다. 어떠한 적이 우리나라를 침입한다면 목숨을 바쳐 막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전쟁이 나면 우리 아롱이 밥은 누가 주죠?)

하지만 그 적군이 '같은 동포'라는 현실이 슬픕니다.

마음 졸이고 있을 해군을 비롯한 모든 국군 장병 여러분, 그리고 이 사람들을 보낸 그 가족 분들을 위하여 우리 모두 기도합시다.

 

두번째 얘기, 밑에 'NO. 308 '얘기를 봤습니다. 아~

뭐라 위의 글처럼 길게 쓰고 싶지만 그냥 간단하게 쓸렵니다.

나이가 많건 적건, 권력이 있건 없건, 사제이건 일반 신자이건 잘났건 못났건간에 우리 모두는 '펴어엉생', 주님 앞에서는 똑같이 약하고 미미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주님 이름으로 행하고 사는 사람들인데 서로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음~

그만 쓸렵니다. 글이 너무 길어도 읽기 지루하거든요.

오늘은 글이 길었습니다.

 

아무쪼록 모든 일이 주님 뜻대로(?)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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