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동성당 게시판

예수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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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 [clarap75] 쪽지 캡슐

2003-08-27 ㅣ No.1728

 

 

 

 

     

    예수님의 기도

      
      묵주기도는 영적으로 성숙시키는 기도입니다. 
      만일 어떤 젊은이가 묵주기도를 좋아하지 않고 
      권태롭다고 하면 강요하지 마십시오. 
      그에게는 성서의 한대목을 읽거나 
      이지적인 기도를 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그러나 이유는 모른채 그저 
      묵주기도를 좋아한다는 외딴 시골의 아이나 
      태평스런 노인 또는 소박한 아낙네를 
      만나게 되면 기뻐하고 즐거워하십시오. 
      왜냐하면 그들의 마음 속에는 
      기도하시는 성령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묵주기도는 양식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기도입니다. 
      마치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 날마다 
      수차례씩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반복해 
      말하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순수한 사람, 
      ’하느님 나라에’ 마음을 두고 있는 사람, 
      산상설교를 생활화 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이해하기 쉬운 기도입니다. 
      
      아주 드높은 관상적 정신을 지닌 
      동양 사람들은 우리가 하는 묵주기도와 
      유사한 호칭식 기도를 개발했는데, 
      그 기도를 ’에수님의 기도’라고 부릅니다. 
      
      중요한 내용은 천천히 
      평화로운마음으로 그 유명한 
      "Kyrie eleison", 곧 죄인이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 기도를 통해 
      그들의 사고 체계에 맞는 
      영성수련을 할 때 호흡에, 
      더 정확히 말해 심장의 고동에 
      그 기도의 박자를 맞춥니다. 
      
      하느님의 일을 묵상하기가 어렵고 
      더 이상 예수님의 이런저런 삶의 신비나 
      진리에 정신을 집중하지 못하더라도, 
      아무런 생각이나 움직임도 없이 
      사랑의 행위 속에서 오직 침묵 중에 
      홀로 하느님의 발 아래 머물러 있기를 
      갈망한다면 이야말로 영성생활의 
      가장 아름다운 신비 가운데 하나입니다.  
       
       까를로 까레또의 매일 묵상 중에서
      
      ♬ 시편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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