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예레미야서 19장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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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paulakim] 쪽지 캡슐

2003-12-03 ㅣ No.3504

오지그릇을 깨며 예언하다(19:1-15)

 

야훼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지그릇을 하나 사가지고 백성을 대표하는

장로 몇 사람과 사제 몇 사람을 데리고

 

’옹기 대문’ 바로 밖에 있는 벤힌놈 골짜기로 나가거라.

거기에서 내가 일러 줄 말이 있으니, 너는 그 말을 외쳐라.

 

’유다 임금들돠 예루살렘 시민들은 내 말을 들어라.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하는 말이다.

내가 이제 이 곳에 재앙을 내리겠다.

이런 재앙 이야기를 듣고 놀라지 않을 귀가 없을 것이다.

 

이 백성이 선조 때부터 백성들도 임금들도 모르던

딴 신들에게 이 자리에서 분향을 올리며

나를 저버린 죄벌이다.

이 곳을 남의 나라처럼 만든 죄벌이며,

이 곳에서 죄없는 사람의 피를 많이 흘린 죄벌이다.

 

바알에게 제단을 쌓고 저희 자식들을 불에 살라

번제로 바친 죄벌이다.

이런 일은 내가 시키지도 않은 일이다.

나는 그런 일을 한 일이 없다.

그런 일을 내가 생각인들 하여 보았겠느냐?

 

내가 이제 똑똑히 일러 둔다.

앞으로 이 자리를 도벳이나 벤힌놈 골짜기라

부르지 않고 살인 골짜기라 부를 날이 올 것이다.

 

나는 이 자리에서 유다와 예루살렘의 계획을

부수어 버리리라.

이 백성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외적의 칼에 맞아

쓰러지게 하여 그 시체를 공중의 새와 들짐승의

밥이 되게 내어 주리라.

 

사람들은 이 도웁의 끔찍한 모습을 보고

빈정거릴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그 끔찍하게 망한

모습을 보고 빈정거릴 것이다.

 

잡아 죽이려고 달려드는 외적에게 포위되어

시민들은 아들 딸들을 잡아 먹다 못하여

나중에는 저희끼리 잡아 먹게 되리라.’

 

이렇게 말하고는 같이 간 사람들이 보는 데서

그 그릇을 부수고

 

일러 주어라.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이 옹기그릇이 부서져 다시는 주워맞추지 못하게

된 것처럼 나는 이 백성과 이 도읍을 그렇게 부수리라.

마침내 사람 묻을 자리가 없어 이 도벳에마저

무덤을 쓰게 되리라.

 

내가 똑똑히 일러 둔다.

이 곳과 여기에 사는 사람들을 이처럼 만들리라.

이 도읍을 도벳처럼 만들리라.

 

그리하면 예루살렘의 집이란 집들은

유다 왕궁까지 모두 도벳 자리처럼

흉가가 될 것이다.

집집이 지붕 위에서 하늘의 모든 법을

신으로 알고 향을 피워 올리고

잡신들에게 제주를 부어 바친 죄벌을 받을 것이다.’"

 

예레미야는 야훼의 말씀대로 도벳에 가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는 야훼의 집 마당에

돌아와 버티고 서서 온 백성에게 이렇게 선언하였다.

 

"만군의 야훼께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씀하신다.

이 백성은 고집이 세어 나의 말을 듣지 않았다.

나 이제 이미 말하였던 온갖 재앙을

이 도읍과 여기 딸린 모든 성읍에 내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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