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남터성당 게시판

"우리"곁에 "그들"을 인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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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천 [okcys] 쪽지 캡슐

1999-12-01 ㅣ No.545

+ 찬미 예수님

 

  요사이 우리 사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우리" 와 "그들"을 구분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일로 인하여 분쟁이 없어졌으면 하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친숙한 것 앞에서는 편하고, 낯선 것 앞에서는 불편하다

 그러나 우리가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낯선 것들 앞의 그 불편함을 존재의 조건으로

 받아 들이지 않고 해소 하려고 할때, 세상사의 잠재적 갈등은 더욱 엉키고 분쟁으로

 자칫 분쟁으로 치닫기 쉽다

 

 [우리]가 [그들]을 대하는 바람직한 지점은 그 중간 어디엔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보편적 가치들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구체라는 것의 끈을 놓지 않는

 태도다. 결정론과 추상성과 자기 중심주의에서 해방된 이런 보편주의를

 열린 보편주의 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이론적 곡예에서 벗어난 [그들]앞에서 [우리]가 취할 수있는

 실천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태도는 순수 또는 순결에 대한 열망을 포기 하는 것이다

 

 또한 불순함에 대한 옹호가 필요하다

 불순함을 옹호하는 정신은 너그러움을 옹호하고 실천하는 정신이다

 그것은 나와는 다른사람과 더불어서 살겠다는 정신이고 ,[우리] 속에서 [그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정신이다

 

 이정신이야말로 2000년 대희년을 맞이하는 그리스도인의 시대적 정신 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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