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아모스 9장 1절- 미가 3장 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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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6-02 ㅣ No.407

아모스가 본 다섯 번째 환상

 

9  내가 보고 있는데 주 께서 제단 옆에 서서 기둥머리를 치시고, 문 상인방이 흔들거리는 가운데 말씀하셨다.

      "내가 지진을 일으켜 저들을 모두 멸하리라.

      살아 남은 자들은 칼로 쳐죽이리니,

      아무도 도망하지 못하리라.

      아무도 살아 남지 못하리라.

      땅 속으로 들어 가도 잡아 내리라.

      하늘로 올라 가도 끌어 내리리라.

      가르멜산 꼭대기에 올라 가 숨어도

      몰뱀을 시켜 물게 하리라.

      적군에게 사로잡혀 가도

      맞아 죽게 하리라.

      내가 놓칠세라 노려보며

      재앙을 내리리라.

      자자들에게 무슨 복을 내리겠느냐?"

      주 만군의 야훼께서

      손만 대서도 땅은 녹아나고

      사람은 모두 찌들리라.

      에집트의 나일강처럼

      부풀어 올랐다가 잦아들리라.

      땅에 기둥을 세워 하늘을 떠받드시고

      그 하늘 위에 다락을 지으신 이,

      바닷물을 불어 올려 땅에 부으시는 이,

      그 이름 야훼시라.

 

 

하느님의 백성 된 것은 특전이 아니다

 

      "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가 나에게 있어

      에디오피아 백성과 무엇이 다르냐?

      - 야훼의 말씀이시다.

      이스라엘을 애집트에서 이끌어 낸 것이 나라면,

      불레셋 백성을 갑돌에서 대려 내 오고

      시리아 백서을 키르에서 데려 내 온 것도 내가 아니겠느냐?

      보아라, 어느 나라건 죄를 짓고,

      내 눈에서 벗어날 것 같으냐?

      그나라는 땅 위에서 멸망하고야 만다.

      그러나 야곱의 가문만은 뿌리까지 없애지는 않으리라.

      - 야훼의 말씀이시다.

      나 이제 내 뜻을 분명히 밝힌다.

      농부가 체로 돌을 말끔히 골라 내듯

      내가 이스라엘 가문을 만국 중에서 채질하리라.

      ’하느님이 설마 우리에게 재앙을 내리시겠느냐?

      우리를 고생시키시지는 않는다’고 하면서

      못할 짓만 하는데도

      내 백성이라고하여 칼에 맞아 죽지 않게 하겠느냐?

 

 

이스라엘은 결국 회생하리라

 

      그 날이 오면

      내가 무너진 다윗의 초막을 일으키리라.

      틈이 벌어진 성벽을 수축하고

      허물어지니 터를 다시 세워

      옛 모습을 되찾아 주리라.

      에돔에 남은 백성뿐 아니라

      내 백성이라고 칭호를 받을 모든 민족 위에

      군림하게 하리라.

      -  이 일을 이루실 야훼의 말씀이시다.

      추수가 끝나고 곧 땅을 갈아야 하고

      포도짜기가 끝나면 곧 씨뿌리는 시절이 오리라.

      - 야훼의 말씀이시다.

      산에서 햇포도주가 흘러 내리고

      언덕마다 무르익은 곡식이 물결치리라.

      내 백성 이스라엘의 국운을 이렇게 회복시켜 주면,

      저들은 쑥밭이 된 성읍들을 다시 일으켜 그 안에 살며,

      제 손으로 심은 포도에서 술을 짜 마시고,

      제 손으로 가꾼 과수원에서 과일을 따 먹게 되리라.

      내기 이 백성을 저희 땅에 다시 심어 주리니,

      내가 선물로 준 이 땅에서

      다시는 뿌리뽑히지 않으리라."

      - 너희의 하느님 야훼의 말씀이시다.

 

 

 

 

 

 

 

   오      바     디     야

 

 

에돔에 내린 선고

 

1 오바디야가 받은 계시.

 

 

      주 야훼께서 에돔에 선고를 내리신다.

      야훼께서 만방에 전령을 보내시어 하시는 말씀을 나는 들었다.

      "자, 일어나 에돔으로 쳐들어 가자!

      나 이제 너희를 세상에서 가장 못난 나라로 만들어

      가차없이 멸시를 받게 하리라.

      너희는 거드럭거리다가 제 꾀에 넘어가리라.

      ’이렇게 바위굴에서 살고 있는데,

      누가 우리를 저 땅바닥으로 끌어 내리랴’ 하며 으스대는 자들아,

      너희가 독수리처럼 높은 곳에 집을 짓고

      별들 사이에라도 사는 듯싶은 테지만

      내가 너희를 거기에서 끌어 내리리라."

      야훼의 말씀이시다.

 

      "집에 도둑이 들어도,

      밤에 강도가 들어도,

      탐나는 것이나 가져가지 않겠느냐?

      사람이 포도를 딸 적에도

      얼마쯤은 남겨 두고 따지 않겠느냐?
      그런데 너희는 아주 망했으니

      어찌 된 일이냐?

      에사오가 톡톡 털리다니,

      어찌 된 일이냐?

      숨겨 둔 보화마저 약탈당하다니,

      어찌 된 일이냐?

      너희 동맹국들이 돌아 서서

      너희를 국경선 밖으로 몰아 내었지.

      너희와 단짝이던 것들이 너희를 쳐부수고

      너희와 한솥밥을 먹던 것들이

      ’이 바보야’ 하면서

      너희 앞에 덫을 놓았지.

      그 날이 오면,

      에돔에서 재새들이 죽고,

      에사오의 산에서 슬기가 그 자취를 감추리라."

      야훼의 말씀이시다.

      "그리하여, 데만의 장병들은 혼비백산 흩어지고

      에사오의 산에서는 사람 하나 남지 않고 전멸하리라."

 

 

에돔의 죄

 

      한 동기인 야곱의 후손을

      무참히 죽인 죄로

      너희는 치욕을 당하고

      영영 망하게 되었다.

      오랑캐가 예루살렘 성문을 부수고 밀려 들어

      약탈하여 서로 나누어 가지던 날,

      너희는 도와 주기는커녕

      도리어 한통속이 되었다.

      동기인 유다가 재난을 당하는데,

      너희는 고소하게 여기고

      유다 백성이 망하는데

      흐뭇해 하며

      몸을 뺄 수 없는 궁지에 몰리는데,

      마구 입을 놀려대는가 하면

      내 백성이 참변을 당하는데

      오히려구 성문으로 밀려 들고

      처참한 일을 당하는데

      ’잘도 고생하는구나’ 하며 고소해 하고

      처참한 일을 당하는데

      그 재물에 손을 대며

      너희 동기들이 도망치는데

      길목을 지키다가 쳐죽이며

      몸을 뺄 수 없는 궁지에 몰리는데

      겨우 살아 남은 자마저 남의 손에 팔아 넘기니

      너희가 어찌 그럴 수가 있느냐?

      너희가 저지른 만큼 너희는 당하리라.

      그 보복이 바로 너희 머리 위에 떨어지리라.

 

 

만방이 벌을 받으리라

 

      뭇 민족이 야훼께 벌받을 날이 다가 왔다.

      "나의 거룩한 산에서 너희가 마신 쓴 잔을

      이웃 모든 민족들도 마시리라.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시고 군죽이 되리라.

 

 

이스라엘이 승리할 날이 온다

 

      시온산에는 난을 파한 자가 남아,

      시온은 다시 거룩한 곳이 되고

      야곱 가문은 제 땅을 차지하리라.

      야곱 가문은 불이 되고

      요셉 가문은 불씨가 되어

      검불 같은 에사오 가문에 옮겨 붙어

      하나도 남기지 않고 살라 버리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네겝에서 온 사람들은 에사오의 산악지대를 차지하고

      야산지대 사람들은 불레셋 땅을 차지하리라.

      그들은 에브라임 지역과 사마리아 지역을,

      베냐민은 길르앗을 차지하리라.

      할라와 하볼로 잡혀 갔던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을 사렙다에 이르기까지 차지하리라.

      예루살렘에서 사렙다로 잡혀 갔던 사람들은

      네겝 성읍들을 차지하리라.

      풀려 돌아 온 사람들이 시온으로 올라 가

      에상오의 산악지대를 다스리게 되리니,

      이 나라는 야훼의 왕국이 되리라.

 

 

 

 

 

 

 

 

     요     나

 

 

요나가 사명을 저버리고 도망가다

 

1 야훼의 말씀이 아미때의 아들 요나에게 내렸다.    "어서 저 큰 도시 니느웨로 가서 그들의 죄악이 하늘에 사무쳤다고 외쳐라."  이 말씀을 받고도 요나는 야훼의 눈앞을 벗어나 다르싯으로 도망가려고 길을 떠나 요빠로 내려 갔다. 거기서 다르싯으로 가는 배를 만나 배 싟을 내고 남들과 함께 배에 탔다. 야훼의 눈앞을 벗어날 셈이었다. 그런데 야훼께서 바다에 바람을 일으키셨다. 태풍이 거세게 몰아쳐 배가 끼어질 지경이 되자, 뱃사공들은 배 안에 있는 짐을 바다에 던지기까지 하였다. 그런데도 요나는 배 밑창에 내겨 가 누워 깉이 잠들어 있었다. 선장이 와서 보고 야단쳤다.     "이런 판국에 잠을 자다니!  너도 일어나 너의 신에게 부르짖어 보아라. 너의 신이 우리를 생각해서 행여나 살려 주실지 아느냐?"    한편 사람들은 서로 의논 끝에     "누구 때문에 이런 변을 당하는지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  하면서 제비를 뽑기로 하고, 제비를 뽑아 보니 요나가 나왔다.  사람들이 요나에게 물었다.    "네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냐? 어디에서 왔으며 고향과 국적은 어디냐?"   그가 대답했다.    "나는 히브리 사람입니다. 하늘을 내시고, 바다와 육지를 만드시는 하느님 야훼를 공경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자기는 야훼의 눈앞을 벗어나 도망치는 몸이라고 말하였다. 그제야 사람들은 곡절을 알고 아찌하여 그런 일을 했느냐며 몹시 두려워하였다. 바다는 거칠어져만 갔다. 그래서 사람들은    "바다를 잔잔하게 하려면 너를 어떻게 해야 좋겠느냐?"  하고 요나에게 물었다. 요나는 자기르 바다에 집어 넣으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그래야 바다가 잔잔해질 것입니다. 이렇게 무서운 태풍을 만난 것은 내 탓인 줄 압니다."  바다는 더욱더 기승을 부렸다. 사람들은 물결을 헤치고 육지로 되돌아 가려고 애를 써 보았으나 허사였다. 하는 수 없이 사람들은 야훼께 부르짖었다.     "야훼님, 이 사람의 목숨을 희생시킨다고 우리를 멸하지는 마십시오. 우리에게 살인죄를 지우지 마십시오. 야훼께서 다 뜻이 있으시어 하시는 일 아니십니까?"   그리고 나서 요나를 바다에 집어 던지자, 성난 바다는 잔잔해졌다. 이것을 보고 사람들은 몹시 두려운 생각이 들어 야훼께 제물을 잡아 바친 후에 다시 서원제물을 드리기로 하였다.

 

 

요나가 회개하고 살아나다

 

2 야훼께서 큰 물고기를 시켜 요나를 삼키게 하셨다. 요나는 사흘 밤낮을 고기 뱃속에 있었다. 요나가 그 물고기 뱃속에서 하느님 야훼께 기도를 올리니, 야훼께서는 그 물고기에게 명령하여 요나를 뱉아 내게 하셨다. 요나가 입을 열었다.

      "그 숨막히는 데서 부르짖었더니,

      야훼께서 대답해 주셨읍니다.

      죽음의 뱃속에서 살려 달라고 외쳤더니,

      그 호소를 하느님께서 들어 주셨읍니다.

      하느님께서 이 몸을 바다 속 깊이 던지셨읍니다.

      묽결은 이 몸을 휩쌌읍니다.

      밀려 오다 부서지는 하느님의 물결이

      제 위에서 넘실거렸읍니다.

      하느님 께시는 성전 쪽으로는

      두 번 다시 눈도 못 돌릴 줄 알았읍니다.

      물은 목까지 차 올랐고

      깊은 바다는 이 몸을 휩쌌읍니다.

      머리는 갈대에 휘감겨

      저 땅 밑 멧부리로 빠져 드는데,

      땅은 빗장들을 영영 내려 버렸읍니다.

      야훼, 나의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그 구렁에서 이 몸을 살려 내셨읍니다.

      정신이 가물가물하는데도

      야훼님을 잊지 않고 빌었더니

      그 기도가 하느님 계시는 거룩산 궁전에,

      하느님 귀에 다다랐읍니다.

      헛된 우상을 섬기는 자들은 하느님을 저버리지만,

      저만은 이 고마움을 아뢰며,

      서원한 제물을 드리렵니다.

      저를 구해 주실 이 야훼밖에 없읍니다."

 

 

요나가 니느웨로 가다

 

3 야훼의 말씀이 또다시 요나에게 내렸다.    "어서 저 큰 도시 니느웨로 가 내가 일러 준 말을 그대로 전하여라."    요나는 야훼의 말씀대로 곧 길을 떠나 니느웨로 갔다. 니느웨는 굉장히 큰 도시로서 돌아 다니는 데 사흘이나 걸리는 곳이었다. 요나는 니느웨에 들어 가서 하룻 동안 돌아 다니며,    "시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는 잿더미가 된다" 고 외쳤다. 이 말에 니느웨 사람들은 하느님을 믿고 단식을 선포하였다.. 높은 사람 낮은 사람 할 것 없이 모두 굵은 베옷을 입고 단식하게 되었다. 이 소문을 듣고 니느웨 임금도 용상에서 일어나 어의를 굵은 베옷으로 갈아입고 잿더미 위에 앉아 단식하였다. 그리고 대신들의 뜻을 모아 니느웨 시민들에게 아래와 같이 선포하였다.

   "사람이나 짐승, 소떼나 양떼 할 것 없이 무엇이든지 맛을 보아서는 안 된다. 먹지도 마시지도 말라. 사람뿐 아니라 짐승에게까지 굵은 베옷을 입혀라. 그리고 하느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짖어라. 권력을 잡았다고 해서 남을 못 살게 굴던 나쁜 행실은 모두 버려라. 하느님께서 노여움을 푸시고 우리를 멸하시려던 뜻을 돌이키실지 아느냐?"

   이렇게 사람들이 못된 행실을 버리고 돌아 서는 것을 보시고 하느님께서는 뜻을 돌이켜 그들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가두시었다.

 

 

하느님께서 요나에게 사랑을 깨우쳐 주시다

 

4 요나는 잔뜩 화가 나서 퉁명스럽게 야훼께 기도했다.    "야훼님, 제가 집을 떠나기 전에 이렇게 되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다르싯으로 도망치려 했던 것입니다. 저는 다 알고 있었읍니다. 하느님께서 애처롭고 불쌍한 것을 그냥 넘기지 못하시고  좀처럼 화를 내지 않으시며 사랑이 한없으시어, 악을 보고 벌하려 하시다가도 금방 뉘우치시는 분인 줄 어찌 몰랐겠읍니까?  그러니 야훼님, 당장 이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읍니다."

   "아니,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화를 내느냐?"  하고 야훼께서 타이르셨지만, 요나는 시내를 빠져 나가 동쪽으로 가서 앉았다. 거기에 초막을 치고 그 그늘에 앉아 이 도시가 장차 어찌 되는가를 볼 심산이었다.  그 때 하느님 야훼께서는 요나의 머리 위로 아주까리가 자라서 그늘을 드리워 더위를 면하게 해 주셨다. 요나는 그 아주까리 덕분에 아주 기분이 좋았다. 이튿날 새벽에 하느님께서는 그 아주까리를 벌레가 쏠아 먹어 말라 죽게 하셨다. 그리고 해가 뜨자마자 뜨거운 열풍이 불어 오게 하셨다... 더우기 해마저 내려쬐자 요나는 기절할 지경이 되었다. 요나는 죽고만 싶어서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투덜거렸다.

   하느님께서 요나를 타이르셨다.    "아주까리가 죽었다고 이렇게까지 화를 내다니, 될 말이냐?"    요나가 대답했다.    "어찌 화가 나지 않겠읍니까?   화가 나서 죽겠읍니다."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너는 이 아주까리가 자라는 데 아무 한 일도 없으면서 그것이 하루 사이에 자랐다가 밤 사이에 죽었다고 해서 그토록 아까와하느냐?  이 니느웨에는 앞뒤를 가리지 못하는 어린이만 해도 십 이만이나 되고 가축도 많이 있다. 내가 어찌 이 큰 도시를 아끼지 않겠느냐?"

 

 

 

 

     

     미     가

 

 

1 야훼께서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이 어찌 될 것인지를 모레셋 사람 미가에게 보이시면서 하신 말씀이다. 때는 유다 왕 요담과 아하즈와 히즈키야의 시대였다.

 

 

사마리아에 심판을 내리시리라

 

      만민들아, 들어라.

      만물들아, 귀를 기울여라.

      주 야훼께서 너희 죄상을 밝히려고

      당신 전을 나서신다.

      보아라. 야훼께서 당신 처소를 나오시어

      이 땅 높은 곳에 내려 와 서시니

      산들이 그 발 밑에서 녹고

      골짜기가 갈라진다.

      불 앞에 녹아 내리는 초와 같고

      벼랑에 쏟아져 내리는 물과 같구나.

      이 모두가 거역하기만 하던 야곱의 죄 탓이다.

      못랄 짓만 하던 이스라엘 가문의 죄 탓이다.

      거역하기만 하던 야곱의 죄,

      그것은 누구의 짓이냐?

      사마리아의 짓이 아니더냐?

      못할 짓만 하던 유다 가문의 죄,

      그것은 누구의 짓이냐?

      예루살렘의 짓이 아니더냐?

      그래서 나는 사마리아를

      포도나 심어 먹는 허허벌판에

      돌더미로 만들어 버리리라.

      돌들은 골짜기에 굴러 떨어지고,

      성터는바닥이 드러나리라.

      그 곳의 우상을 모조리 부수어 버리리라.

      아로새긴 우상들은 산산조각이 나고

      몸값으로 받았던 것들은 모두 불타리라.

      몸값으로 받아 모은 것들이니,

      다시 몸값으로 돌아 가리라.

 

 

예루살렘의 멸망

 

      나는 별거벗은 채 맨발로 돌아 다니며

      가슴을 치고 울어야겠구나.

      여우처럼 구슬피 울고

      타조처럼 애처롭게 울어야겠구나.

      사마리아가 천벌로 받은 불치병이

      유다에까지 번져 와

      기어이 예루살렘에 다다랐다.

 

      이 일을 갓에 알리지 말라.

      울부짖지 말라.

      베들레아브라에서 먼지나 들쓰고 딩굴어라.

      사빌 주민들은 성읍에 갇히고

      베데델 성은 튼튼히 앉힌 기초까지 헐리리라.

      마롯 주민들이 어찌 행운은 바라겠느냐?

      야훼께서 내리신 재난이

      예루살렘 성문에 다다랐다.

      라기스 주민은 병거에 말이나 매려무나.

      수도 시온의 죄가 어기에서 시작되었다.

      거역하기만 하던 이스라엘의 죄가

      너 라기스에서 드러나고야 말았다.

      모레셋갓에게는 이혼장을 주어라.

      이스라엘 왕들은 베닥집을 믿다가 헛물만 켜겠구나!

      마레사 주민들아,

      침략자들이 너에게 다시 달려들리라.

      이스라엘의 영광은

      아둘람에 이르러 꺼지고 말리라.

      귀여워하던 자녀를 생각하여

      머리 빠진 독수리처럼

      머리를 밀어라.

      네 자녀가 너를 두고 사로잡혀 가게 되었다.

 

 

가난한 사람을 억압하는 것들

 

      2  망할 것들!

        권력이나 쥐었다고

        잘에 들면 못된 일만 꾸몄다가

        아침 밝기가 무섭게 해치우고 마는

        이 악당들아,

        탐나는 밭이 있으면 빼앗고

        탐나는 집을 만나면 제 것으로 만들어

        그 집과 함께 임자도 종으로 삼고

        밭과 함께 밭 주인도 부려 먹는구나.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나 이제 이런 자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거기에서 빠져 나갈 생각은 말라.

        머리를 들고 다니지도 못하리라.

        재앙이 내릴 때가 가까왔다.

        그 날이 오면,

        너희는 조롱을 받으며

        이런 넋두리나 하게 되리라.

        "우리는 알거지가 되었구나.

        이 땅은 남들이 축량하여 나누어 가고 말았다."

        그렇다, 야훼를 섬기는 회중이

        제비를 뽑고 땅을 측량해 가지건만,

        너희에겐 돌아 갈 몫이 없다.

        "무슨 소리냐?

        그런 말은 지꺼리지도 말라" 고 한다만,

        이 치욕이 너희를 떠날 성싶으냐?

        "야곱 가문이 저주를 받다니,

        야훼께서 참을성이 없으시어

        그러니 일을 하신단 말이냐?" 하고 말한다만

        너희가 올바로 살지 못했는데도

        좋은 말씀을 내리시겠느냐?

        너희는 내 백성을 원수같이 다루었다.

        평화롭게 사는 백성을 덮치고

        미음놓고 지나가는 백성을 전쟁 포로인 양 옷을 벗겼다.

        내 백성 중 부녀자를 보금자리에서 몰아 내었다.

        그 어린 아들에게 패물을 달아 주었더니,

        너희는 그것마저 빼앗아 갔다.

        어서 떠나 가라.

        여기는 너희 안식처가 아니다.

        이미 더러워진 이 땅,

        불쌍하게도 망할 수밖에 없다.

        "내 입에선 포도주와 소주가 나온다."

        신들려서 이런 흰소리나 하며

        이 백성의 예언자들은 돌아 다닌다.

 

 

야훼께서 북방 이스라엘을 모으신다

 

      야곱아, 내가 기어이 너희를 다시 모으리라.

      살아 남은 이스라엘 백성을 기어이 모아 오리라.

      사람만 보아도 슬렁거리는 양떼들을

      한 돌담 안에 모으듯 하리라.

      하 ㄴ목장에서 풀 뜯기듯 하리라.

      저희의 임금 야훼께서 적을 쳐부수시며

      성문으로 빠져 나오리라.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죄상

 

      3  이것은 내 말이다.

        야곱 가문의 어른들은 들어라.

        이스라엘 가문의 지도자들은 들어라.

        무엇이 바른 일인지 알아야 할 너희가

        도리어 선을 미워하고 악을 따르는구나!

        내 겨레의 가죽을 벗기고

        뼈에서 살을 발라내며,

        내 겨레의 살을 뜯는구나.

        가죽을 벗기고 뼈를 바수며

        고기를 저미어 남비에 끓이고

        살점은 가마솥에 삶아 먹는구나.

        그런데도 야훼께서 부르짖는 너희 기도를 둘어 주실 성싶으냐?

        그렇게 못된 짓만 하는데

        어찌 외면하시지 않겠느냐?

 

      내 겨레를 그릇된 길로 이끄는 예언자들을 두고

      야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언자라는 것들, 입에 먹을 것만 물려 주면

      만사 잘 되어 간다고 떠들다가도

      입에 아무것도 넣어 주지 않으면

      트집을 잡는구나!"

 

      그래서 너희 백성은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밤을 맞았다.

      내일을 점칠 수 없는 어둠에 싸였다.

      예언자들에게는 태양이 사라져

      대낮인데도 눈앞이 캄캄해졌다.

      앞날을 내다본다던 것들이 창피를 당하고

      내일을 점친다던 것들이 쥐구멍을 찾으리라.

      하느님께서 대답하지 않으시는데

      누가 입을 열겠느냐?

      그러나 나에게는

      거역하기만 하는 야곱의 죄상을 밝히고

      못할 짓만 하는 이스라엘의 죄를 당당하게 규탄할

      힘과 용기가 차 있다.

 

      야곱 가문의 어른들이라는 것들아,

      이스라엘 가문의 지도자라는 것들아,

      정의를 역겨워하고 곧은 것을 구부러뜨리는 자들아,

      이 말을 들어라.

      너희는 백성의 피를 빨아 시온을 세웠고,

      백성의 진액을 짜서 예루살렘을 세웠다.

      예루살렘의 어른이라는 것들은 돈에 팔려 재판을 하고

      사제라는 것들은 삯을 받고 판결을 내려며

      예언자라는 것들은 돈을 보고야 점을 친다.

      그러면서도  야훼께 의지하여,

      "야훼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는데,

      재앙은 무슨 재앙이냐?"  하는구나!

      시온이 갈아 엎은 밭이 되고,

      예루살렘이 돌무더기가 되며,

      성전 언걷이 잡초로 뒤덮이게 되거든,

      그것이 바로 너희 탓인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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