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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훔 1장 1절- 3장 1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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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6-03 ㅣ No.409

1   엘코스 사람 나훔이 니느웨가 받을 벌을 내다보고 적은 책.

 

 

      야훼, 걱정스레 원수를 갚으시는 하느님,

      성급하게 원수를 갚으시는 신이시다.

      야훼께서 힘이 없어

      오래 참으시는 줄 아느냐?

      결코 죄지은 자를 벌하지 않은 채 버려 두지는 않으신다.

      발길로 구름을 먼지처럼 일으키시며

      태풍 속, 폭풍 속을 뚫고 오신다.

      그가 한번 호령하시면,

      강은 마르고 바다는 그 바닥이 드러난다.

      바산에서도 가르멜에서도 풀이 시들고

      레바논산에서는 꽃이 이운다.]

      그를 보고서 멧부리들은 떨고

      언덕들은 비틀거린다.

      그의 앞에서 땅은 황무지가 되고

      세상과 그 안에서 숨쉬는 모든 것이 꺼진다.

      주께서 진노하시면 누가 당하랴.

      주께서 분노를 터뜨리시면 누가 맞서랴.

      주의 진노가 불같이 일면,

      바위도 깨진다.

      야훼께서는

      당신을 바라는 사람이 곤경에 빠졌을 때

      잘 보살펴 주시고

      당신께 몸을 숨기는 사람이 물결에 휩쓸렸을 때

      돌보아 주시지만,

      당신께 맞서는 자는 없애 버리신다.

      당신을 대적하는 자는 빛 없는 곳으로 몰아 내신다.

 

 

아시리아에는 벌을, 유다에는 구원을

 

      원수들아, 너희는 야훼께 무슨 음모를 꾸미느냐?

      야훼께서는 당신의 적들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끝장을 보는 분이시다.

      야훼께서는 원수를 갚고야 마신다.

      가시덤불처럼 태워 버리시고

      검불처럼 살라 버리신다.

      야훼께 음모를 꾸미는 자,

      발칙하나 일을 꾸미는 자가 너에게서 나왔구나.

      이것은 야훼의 말씀이시다.

      "유다야, 적의 병력이 아무리 많고 강하여도

      내가 낫질하듯 없애 버리리라.

      아제까지 나는 너를 너무 괴롭혔다.

      아재 다시는 너희를 괴롭히지 아니하리라.

      나 이제 너를 억누르던 적의 멍에를 부러뜨리고

      너를 묶은 사슬을 끊어 주리라.

      나 야훼가 너 니느웨에 판결을 내린다.

      너의 이름을 이을 자손을 내가 남기지 아니하리라.

      새겨 만든 신상, 부어 만든 우상을

      너희 신당에서 찍어 버리고,

      너의 욕된 무덤을 파 헤치리라."

 

2    희소식을 전하는 발길이

      산을 넘고 넘어 달려 온다.

      광복의 소식들 안고 온다.

      유다야, 축제를 마련하여라.

      서원제물을 바쳐라.

      그 못된 자들은 모두 없어졌다.

      다시는 너희 가운데 얼씬도 못하리라.

      야곱의 포도덩굴,

      그 이스라엘의 자랑을,

      적들은 짓밟고 털어 갔었다.

      그러나 야훼께서 그 포도원을 다시 일으키시리라.

 

 

니느웨는 망한다

 

      침략자가 너를 치러 올라 온다.

      파수꾼아, 성루에 올라 가 눈에 불을 켜고

      길을 지켜 보려무나.

      허리르 질끈 동이고

      젖먹던 힘까지 다내어 싸워 보려무나.

      적의 억센 용사들이

      자주 갑옷을 입고, 붉은 방패를 들고

      마구 쳐들어 오는데

      기마들은 미친 듯이 날뛰고

      병거의 바퀴는 불이 나게 돌며,

      거리를 누비는구나.

      횃불처럼 번개처럼 이리 번쩍 저리 번쩍

      광장을 치달린다.

      정예부대를 앞세워

      거꾸러지면서 돌격한다.

      벼락같이 성벽에 들이닥쳐

      화살막이를 벌여 놓는다.

      마침내 강을 낀 성문들이 열리니

      대궐은 수라장이요,

      여신상을  들어 내어 포로처럼  끌어 가는데

      시녀들은 가슴을 치며

      비둘기처럼 구슬피 흐느끼는구나.

      니느웨는 물이 빠지고 있는 웅덩이 같아,

      "멈추어라, 멈추어라" 하고 소리치나

      아무도 뒤를 돌아 보지 않는다.

      "은을 털어 가자, 금을 털어 가자,

      없는 것 없이 잘도 해 놓고 살았구나.

      값진 세간들 잘도 차려 놓고 살았구나" 하며

      참으로 잘들 털어 간다.

      이런 꼴을 당하고

      어찌 가슴이 떨리지 아니하며,

      다리가 후들거리지 않으랴?

      허리는 온통 끊어지는 것 같고

      얼굴도 모두  파랗게 질렸구나.

      사자굴은 어찌 되었느냐?

      사자 새끼가 우글거리던 그 바위굴은 어찌 되었느냐?

      수사자가 나가도

      암컷과 새끼들이 겁도 없이 기다리더니,

      수사자가 사냥해 온 것을 새끼들에게 주고

      암사자에게 찢어 주더니,

      바위굴은 사냥해 온 고기로 그득하고

      그 굴에는 늘 먹이가 차있더니.

 

      "나 이제 너를 치리라."

      만군의 야훼께서 하시는 말씀이시다.

      "네 병거를 연기가 되어사라지게 하고

      너의 백성을 칼로 쳐죽여

      다시는 세상에서 약탈하지 못하게 하리니,

      네 사절들이 떠드는 소리를 다시는 들을 수 없으리라.

 

 

니느웨는 저주를 받으리라

 

3    피로 절은 이 저주받을 도시야,

      협잡이나 해먹고 약탈을 일삼고

      노략질을 그치지 않더니,

      들리느냐? 저 채찍질 소리.

      병거 바퀴 돌아 가는 저 요란한 소리.

      말은 소리치고 병거는 치닫는다.

      칼과 창을 번개처럼 번쩍이며

      기마병이 말 타고 달려든다.

      다치는사람은 수도 없고

      주검은 너저분하게 널려 있다.

      산더미처럼 쌓인 시체는

      가는 곳마다 발에 차인다.

      창녀처럼 예쁘게 꾸미고

      마술사처럼 남을 홀리던 것아,

      창녀처럼 꾀어 뭇 민족을 팔아 먹던 것아,

      마술을 부려 뭇 족속을 팔아 먹던 것아,

      나 이제 너를 치리라."

      만군의 야훼께서 하시는 말씀이시다.

      "네 치마를 벗겨 그 알몸을

      뭇 민족들 앞에 드러내 주리라.

      뭇 나라에 네 부끄러움을 드러내 주리라.

      네 몸에 똥물을 끼얹어 웃음거리를 만들리니,

      너는 구경거리가 되어

      보는 사람마다 너를 피해 가며 비웃으리라.

      ’니느웨가 이어리 망했구나.

      누가 가없게 보아 주랴.

      위로해 줄 사람이 어디 있을까.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구나!’

      네가 데베스보다 낫단 말이냐?

      나일강 가에 자리잡은 데베스,

      물이 두루 흘러 나일강으로 앞을 막고

      물러 성벽을 삼았던 도시,

      게다가 에디오피아가 그의 힘이 되었고

      에집트는 끝없이 뻗었었다.

      그리고 데베스이시민들을 너는 사로잡아 갔었지.

      끌어다가 종으로 부려 먹었지.

      이런것들은 거리 모퉁이에서 찢어 죽이고,

      유지들은 제비를 뽑아 끌어 가고

      귀인들은 모두 사슬로 묶어 끌고 갔었지.

      그러던 네가

      곤드레만드레 몸도 못 가누며

      원수를 피해 살 구명을 찾게 될 줄 누가 알았으랴.

      너의 성채들은 하나하나 모두 떨어질  것이다.

      흔들기만  하면 벌린 입에 떨어지는

      잘 익은  무화과처럼.

      원수들이 밀려 드는데,

      군인들은 아녀자 같고,

      전국의 성문은 모두 열리고

      너의성문 빗장은 불타 버리리라.

      이제 포위당할 터이니,

      물이라도 길어 두려무나.

      징흙을 밟아  벽돌이라도 찍어

      성채를 든든히  해 두려무나.

      모두 쓸데없는 일,

      너는 불타 버리고

      사람들은 모두 칼에 맞아 죽으리라.

 

      뛰는 메뚜기처럼 불어나려무나.

      날아 가는 메뚜기처럼 불어나려무나.

      하늘의 별처럼 많은

      밀정을 풀어 놓아 보려무나.

      누리떼만큼  관리들을 두어 보려무나.

      겨울날 담장에 총총히 붙었다가도

      해만 뜨면 탈바꿈하고 멀리 날아 가 버리는

      메뚜기처럼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리라.

 

      오호라, 사마리아의 임금아,

      네 목자들은 영영 잠들었구나.

      네 용사들은 깰 수 없는 잠에 빠졌구나.

      네 군대는 다시 모을 길 없이

      이 산 저 산에서 흩어졌다.

      어쩌다가 이 모양이 되었느냐?

      네 상처는 나을 길이 없고

      얻어 터진 자리는 아물 길이 없다.

      내내 너의 행패를 당하던 사람들이

      네가 망했다는 소문을 듣고,

      모두 손뼉을 치며 고소해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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