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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니야 1장~3장 2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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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zenobiak] 쪽지 캡슐

2003-06-05 ㅣ No.411

1장

스바니야에게 내린 야훼의 말씀. 스바니야의 아버지는 구시요, 그 웃대는 게달리야, 그 웃대는 아마리야, 그 웃대는 히즈키야이다. 스바니야가 말씀을 받은 것은 아몬의 아들 요시야왕이 유다를 다스리던 때였다.

 

-하느님의 결의-

"땅위에 있는 것은 무엇이건 나 말끔히 씻어 버리리라." 야훼의 말씀이시다.

"사람도 짐승도 쓸어 버리고 공중의 새도 바다의 고기도 쓸어 버리리라. 악당들을 거꾸러뜨리며 땅에서 사람의 씨를 말리리라." 야훼의 말씀이시다.

 

-우상을 섬기는 자들-

"나는 손을 들어 유다 국민과 예루살렘 온 성민을 치리라. 여기 얼마 남지 않은 바알의 신상들을 없애고 그 사제라는 것들을 이름도 없이 쓸어 버리리라.

지붕위에서 하늘의 별들을 예배하는 것들, 야훼를 예배하면서도 맹세는 밀곰을 두고 하는 것들, 알아 볼 일이 있어도 야훼를 찾지 아니하고 등지고 떠나 가는 것들을 나 없애버리리라.

주 야훼 앞에서 입을 다물어라. 야훼께서 오실 날이 다가 왔다. 야훼께서는 이미 제물을 마련하시고 손님들을 목욕재계시키셨다.

 

-정치가들-

"나 야훼가 제물을 잡을 날이 온다. 그 날에 남의 나라 옷을 입고 거들먹거리는 고관들과 왕족을을 나는 벌하리라. 문지방이 닳게 넘나들며 속임수로 남을 등쳐 상전의 궁궐을 채우는 것들을 그 날 나는 벌하리라."

 

-장사아치들-

"그 날이 오면," 야훼의 말씀이시다. "생선문에서 아우성 소리가, 새 장터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이 언덕 저 언덕에서 무섭게 깨지는 소리가 나리라,

방앗간 거리 사람들아, 울부짖어라. 장사아치들은 간 데 없고 돈 거래하는 자들도 자취를 감추리라."

 

-불신자들-

"그 때가 되면 나는 불을 켜들고 예루살렘을 뒤지리라. 팔자가 늘어져 스스로 말하기를 ’야훼가 무슨 복을 주랴? 무슨 화를 주랴?’하는 자들을 벌하리라.

그들의 재산은 털리고 집은 헐리리니, 일껏 집을 짓고도 거기에서 살지 못하고 일껏 포도 농사를 하고도 술을 빚어 마시지 못하리라."

 

-야훼께서 오실 날-

야훼께서 오실 무서운 다가왔다. 득달같이 다가 왔다. 야훼께서 오실 날, 역마보다 날쌔게 오는구나. 군인보다도 잽싸게 닥치는구나.

그 날은 야훼의 분노가 터지는 날, 모두들 죽도록 고생하는 날, 폭풍에 휩쓸려 가는 날, 먹구름이 뒤덮이는 어두운 날, 나팔소리 울리며 함성이 터지는 날이다.

"저 든든한 성을 쳐라. 귀퉁이에 솟아 있는 망대를 쳐라."

"내가 사람들을 몰라 치리니, 그들은 소경처럼 더듬거리다가 피를 땅에 뿌리고 배알을 거름덩이처럼 쏟으리라. 그들이 나에게 죄를 지은 탓이다.

은과 금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으로 그 난을 면하지는 못하리라." 야훼의 분노가 타오르는 날, 온 세상은 활활 타 버리리라. 그가 세상 사람을 송두리째 순식간에 멸하시리라.

 

2장 -하느님을 찾아라-

너희 천대받는 겨레들아, 야훼께서 진노를 터뜨리시기 전에 모여 오너라. 야훼께서 크게 노하시면, 검불처럼 쓸려 가리니, 그 날이 오기 전에 모여 오너라.

너희는 야훼를 찾아라. 하느님의 법대로 살다가 고생하는 이 땅의 모든 백성들아 바로 살도록 힘써라. 겸손한 마음을 갖도록 애써라. 그리하면 야훼께서 크게 노하시는 날 너희만은 화를 면하리라.

 

-블레셋에 벌이 내리리라-

가자는 정녕 벌을 받아 황폐하게 되고 아스클론은 쑥밭이 되리라. 아스돗 시민들은 대낮에 쫓겨 나고 에크론은 뿌리째 뽑히리라.

바닷가 일대에 사는 사람들. 그렛섬에서 온 민족들은 망하리라. 야훼께서 이렇게 언도를 내리셨다. "내가 블레셋 온 나라를 굴복시켜 주민이 하나도 없게 멸하리라."

바닷가 일대는 풀밭이 되어 목자들이 양떼나 몰고 다니는 목장이 되고 돌담을 쌓아 양떼들을 쉬게 하는 하는 곳이 되리라.

바닷가 일대는 살아 남은 유다 가문이 차지하여, 양떼에게 풀을 뜯기다가 저녁이 되면 아스클론 집에 가서 쉬리라. 그들의 하느님 야훼께서 찾아 오시어 포로 생활을 마치고 돌아오게 하시리라.

 

-모압에 벌이 내리리라-

"모압이 퍼붓는 욕설을 나는 들었다. 암몬족이 퍼붓는 악담도 들었다. 그들은 이 나라 접경까지 와서 거만을 떨며 내 백성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래서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이스라엘의 하는님, 만군의 야훼께서 하시는 말씀이시다. "모압을 소돔처럼 만들리라. 암몬족을 고모라처럼 만들리라. 잡초나 우거지고 소금이나 캐는 곳, 언제까지나 쑥밭으로 남게 하리라. 살아 남은 내 백성, 이 겨레가 그들을 털고 그 땅을 차지하리라.

모압과 암몬은 으스대며 만군의 야훼의 백성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렇게 거만을 떨다가 이 모양이 된 것이다. 야훼께서 세상의 모든 신을 맥 못쓰게 만드시리니, 그 날에 사람들은 야훼를 공경하리라, 바다를 끼고 사는 뭇 민족들도 모두 저희의 고장에서 야훼를 예배하리라.

"에디오피아 사람들아 너희도 내 칼에 맞아 죽으리라."

 

-아시리아에 벌이 내리리라-

야훼께서 북녘으로 손을 뻗으시어 아시리아를 멸하시리라. 니느웨을 쑥밭으로 만드시리니, 사막처럼 메마른 곳이 되리라. 골짜기에 사는 갖가지 짐승떼가 그 복판에서 쉬고 남은 돌기둥 위에서는 갈가마귀나 올빼미가 밤을 지새우며 송백 재목은 삭아 버리고 까마귀들이 창문턱에 모여 앉아 지저귀리라.

천하를 호령하는 자리에 앉아 세상에는 저밖에 없다면서 뽐내고 흥청대더니, 바로 여기다 그 도시렸다. 그런데 어찌 이 모양이 되었지? 짐승이나 깃드는 곳이 되다니." 지나가는 사람마다 이렇게 혀를 차며 주먹질을 하리라.

 

3장

-예루살렘 지도자들에게 벌이 내리리라-

이 저주받을 도성아 야훼께 반항이나 하는 더러운 도성아 압제나 일삼는 도성아, 불러도 듣지 아니하고 징계를 해도 코웃음만 치며 제 하느님 야훼를 멀리하고 의지하지도 않는구나. 귀하신 몸들은 성 안에서 사자처럼 으르렁거리고 판사들은 벌판을 주름잡는 늑대처럼 뼈도 안 남기고 사람을 씹어 삼킨다.

예언자들은 제 잘난 멋에 사람들을 속이고 사제들은 성소를 더럽히며 법을 짓밟는다.

그러나 그 안에 거하시는 야훼께서는 공변되시어 부당한 일 아니하신다.

아침마다 햇빛처럼 밝은 판결을 내리시는데 그래도 죄인들은 부끄러움을 모르는구나.

"나는 뭇 민족을 뿌리뽑으리라. 성모퉁이 망대를 헐고 성읍들은 사람의 그림자도 비치지 않는 돌무더기로 만들며 거리마다 휩쓸어 사람 하나 살지 못하게 하리라.

너만은 나를 공경하리니 너만은 내 징계를 제대로 받으리니 너만은 내가 내린 벌들을 잊지 않으려니 하였더니 도리어 새벽부터 돌아가며 못된 짓만 하는구나.

그러니, 너희는 참고 기다려라."

야훼의 말씀이시다.

"내가 몸을 일으켜 그런 것들을 벌할 날이 오면, 만방에서 뭇 민족을 불러 모으고 분노를 마구 터뜨려 한꺼번에 벌하리라.

나의 진노가 불같이 타올라 온 땅을 살라버리리라.

그런 다음 뭇 민족의 입술을 정하게 하여 모두 야훼의 이름을 부르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그를 섬기게 하리라.

에디오피아강 저편으로 추방했던 자들도 예물을 가지고 강을 건너 나를 예배하러 오게 하리라."

 

-살아 남은 이들이 돌아오리라-

"그날이 오면, 나를 거역하여 저지른 온갖 일들을 너는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리라. 그 때에 내가 거만을 떨며 흥청거리는 자를 네 안에서 슬어 버리면 나의 거룩한 산에서는 거만한 모습이 자취를 감출 텐데 무엇을 다시 부끄러워하랴.

내가 기를 못 펴는 가난한 사람만을 네 안에 남기리니 이렇게 살아남은 이스라엘은 야훼의 이름만 믿고 안심하리라.

그들은 남을 억울하게 속일 줄도 모르고 거짓말을 할 줄도 모르며 간사한 혀로 사기칠 줄도 모른다.

그러나 배불리 먹고 편히 쉬리니, 아무도 들볶지 못하리라."

 

-시온에서 부르는 기쁨의 노래-

수도 시온아, 환성을 올려라.

이스라엘아, 큰 소리로 외쳐라. 수도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며 축제를 베풀어라. 야훼께서 원수를 쫓으셨다.

너를 벌하던 다들을 몰아 내셨다. 이스라엘의 임금, 야훼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니 다시는 화를 입을까 걱정하지 말아라.

그 날이 오면, 예루살렘에 이렇게 일러 주어라.

"시온아, 두려워 말라. 기운을 내어라. 너를 구해 내신 용사 네 하느님 야훼께서 네 안에 계신다.  너를 보고 기뻐 반색하시리니 사랑도  새삼스러워라.

명절이라도 된 듯 기쁘게 더덩실 춤을 추시리라."

 

-포로들의 귀향-

"나는 너에게 내리던 재앙을 거두어 들여 다시는 수모를 받지 않게 하리라.

그 때가 되면, 너를 억누르던 자를 다 없애 버리고 절름발이는 고쳐 주며  길 잃은 자들을 찾아 내어 고국으로 데려 오리라.

그 때가 되면, 온 세상에서 내 백성은 칭송을 자자하게 받으며 이름을 떨치리라.

그 때가 되면, 내가 너희를 데려 오리라. 너희를 이리로 모아 들이리라. 내가 너희의 면전에서 너희에게 광복을 안겨 줄 때, 너희는 세계 만방에서 칭송을 자자하게 받으며 이름을 떨치리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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