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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가리아 3장 1절- 7장 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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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sjs88] 쪽지 캡슐

2003-06-06 ㅣ No.413

네째 환상

 

3   또 야훼께서 대사제 여호수아가 야훼의 찬사 앞에 서 있고 사탄이 그 오른편에 서서 그를 고발하는 것을 나에게 보여 주셨다. 야훼의 천사가 사탄을 나무랐다.    "사탄아, 너 야훼께 책망받을 놈아!  예루살렘을 택하신 야훼께 착망받을 놈아!  이 사람은 불에서 꺼낸 나무토막이 아니냐."   그 때 여호수아는 때묻은 더러운 옷을 입고 천사 앞에 서 있었다. 천사가 그의 앞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일렀다.    "저 때문에 더러운 옷 대신에 좋은 옷을 입히고, 머리에는 깨끗한 관을 씌워 주어라."   그들이 여호수아에게좋은 옷을 입히고 머리에 깨끗한 관을 씌워 주자, 야훼의 천사가 일어서서 여호수아에게,    "보아라! 내가 너의 죄를 벗겨 준다" 하고 선언하였다. 그리고, 그 천사는 여호수아에게 주의 말씀을 일러 주었다.     "만군의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만일 내가 일러 준 길을 따르고 내가 맡긴  직책을 다한다면 너는 내 울 안을 지키고 내 집을 다스리며 여기 섰는 자들과 어울려 지내게 되리라. 대사제 여호수아야, 똑똑히 들어라. 여호수아를 모시고 앉아 있는 동료들도 잘 들어라. 나 이제 내 종이 될 새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너희가 그 자리에 오른 것이 그가 올 징조이다. 나 이제  여호수아 앞에 돌을 하나 놓는다. 돌은 하나인데 눈은 일곱 개가 달려 있다. 나는 친히 이 돌에 - 내가 이 땅의 죄를 하루 아침에 쓸어 버리겠다- 고 새기리라.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그 날이 오면, 너희는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잔치를 베풀고 서로 오가며 살리라.’ 만군의 야훼께서 하신 말씀이시다."

 

 

다섯째 환상

 

4   나와 말을 하던 그 찬사가 돌아 와서 나를 흔들어 깨웠다. 잠이 덜 깬 사람처럼 얼떨떨해 하는 나에게, 그가 물었다.    "무엇이 보이느냐?"    나는 금으로 만든 등잔대가 보인다고 대답하였다. 그 등잔대 꼭대기엔 그릇이 하나 있고, 그 가장자리로 돌아 가며 심지 주둥이가 하나씩 뜷린 등잔 일곱 개가 붙어 있었다. 그리고, 올리브나무 두 그루가 등잔대 오른쪽과 왼쪽에 하나씩 서 있었다. 나는 나와 말하던 그 찬사에게     "나라, 이것들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나와 말하던 그 천사는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느냐?" 하고 되물었다. 내가 모르겠다고 하자, 그 천사가 나에게 일러 주었다.   이것은 야훼께서 즈루빠벨이 할 일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것이 권세나 힘으로 될 일이 아니라

        내 영을 받아야 될 일이다."

        만군의 야훼께서 하신 말씀이시다.

        즈루빠벨 앞에서는 평지에 지나지 않는다.

        그가 산에서 머릿돌을  떼어 올 때,

        사람들은 ’멋지다, 멋지다’ 하며 환성을 올리리라."

   야훼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즈루빠벨이 제 손으로 이 집에 주춧돌을 놓았으니, 그가 손수 그 일을  이루리라. 그제야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이가 만군의 야훼이심을 너희가 알리라. 일이 자잘하게 시작되어 사람들이 빈정거렸지만, 즈루빠벨이 골라 놓은 돌을 보고는 그 사람들도 기뻐할 것이다. 이 일곱 등잔은 천하를 살피는 야훼의 눈이다."    나는 그 천사에게   "그러면 등잔대 오른쪽과 왼쪽에 있는 올리브나무 두 그루는 무엇입니까? 또, 그대롱으로 기름을 대어 주는 올리브나무 가지가 둘 있는데,  그것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 천사가,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느냐고 하기에 내가 모르겠다고 대답하자, 그는 이렇게 일러 주었다.     "올리브나무 두 그루는 온세상의 주를 모시도록 기름부어 성별한 두 사람을 뜻한다."

 

 

여섯째 환상

 

5   또 내가 고개를 들고 쳐다보니, 두루마리 책 한 권이 날고 있었다. 그가 나에게 무엇이 보이느냐고 묻기에 나는    "스무 자 길이에 나비가 열 자 되는 두루마리 책 한 권이 날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저주이다. 이 두루마리는 한 쪽에는 ’도둑지하는 자들은 다사라지리라’라고 적혀 있고, 다른 한 쪽에는 ’맹세하면서 사기치는 자들은 다 여기에서 사라리리’라고 적혀 있다. 이것은 내가 보낸 것이다.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남의 것을 훔쳐 먹은 자의 집에도, 내 이름을 팔아 거짓을 옳다고 맹세하며 사기치는 자의 잡에도 들어 가 그 집 안에 머물면서 대들보와 돌담까지 허물어뜨릴 것이다."

 

 

일곱째 환상

 

   나와 말하던 그 천사가 나서서 말하였다.     "저기 나타나는 것이 무엇인지 눈을 똑바로 뜨고 보아라."    내가    "저것이 무엇입니까?" 하고 묻자 그가 대답하였다.    "저기 나타나는 것은 말이다. 저 말 속에는 온 땅에 가득한 죄악이 담겨 있다."   그러자, 납으로 된 뚜껑이 열리면서,그 큰 말 속에 한 여인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몹쓸 것" 이라고 하며서 그 여인을 말 속에 틀어 넣고 납뚜껑을 도로 덮었다. 다시 고개를 들어 보니, 두 여인이 나타나서 황새 날개 같은 날개로 바람을 일으키며 그 말을 공중으로 들어 올려 날려 가고 있었다. 내가 나와 말하던 그 천사에게    "저 여인들은 그 말을 어디로 가지고 갑니까?" 하고 묻자 그는 나에게 이렇게 일러 주었다.    "그가 있을 선전을 시날 땅에 짓고 받침대를 마련하여 그 위에 모시려고 갔다."

 

 

여덟째 환상

 

6   또다시 고개를 들어 보니, 놋쇠를 된 두 산 사이에서 병거 네 대가 나오는데 첫째 병거는 붉은 말들이, 둘째 병거는 검은 말들이,  세째 병거는 흰 말들이, 네째 병거는 짙은 점박이 말들이 끌고 있었다. 내가 나와 말하던 그 천사에게,     "나리, 이것이 무엇입니까?"  하고 묻자 그 천사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 병거는 하늘의 영들이다. 이 영들은 온 천하의 주님을 들어 가 뵈옵고 이제 막 나와 사방으로 떠나는 길이다. 붉은 말들은 동녘 땅으로, 검은 말들은 북녘 땅으로, 흰 말들은 서녘 땅으로, 점박이 말들은 남녘 땅으로 나갈  말이다."    그 씩씩한 말들은 나가서 온 세상을 순찰하라는 명령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 천사가  나를 부르며 일러 주었다.     "자, 보아라, 북녘 땅으로 나갈 말들이 주의 영을 모시고 북녘 땅으로 떠난다."

 

 

즈루빠벨에게 면류관을

 

   주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헬대, 토비아, 여다야, 스바니아의  아들 요시야가 포로민이 바친 예물을 가지고 바빌론에서 돌아 왔는데, 너는 오늘 그것을 받으러 가거라. 그 금과 은을 받아다가 면류관을 만들어 스알디엘의 아들 즈루빠벨 머리에 씌우고는, 이렇게 일러 주어라.  ’나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이 사람을 보라. 그 이름은 새싹이니, 이 사람이 앉은 자리에서 싹이 돋으리라. 그는 야훼의  성전을 지을 사람이다. 이 사람이 바로 야훼의 성전을 짓고,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아 나라를 다스릴  사람이다. 그의 오른폄에 사제가 앉으리니, 두 사람은 뜻이 잘 맞을 것이다. 그 면류관은 야훼의 성전에 보관해 두어 헬대, 토비아, 여다야, 스바니야의 아들 여호수아으 갸륵한 뜻을 기념하도록 하여라."

 

   먼대서 온 사람들이 야훼의 성전을 세울 것이다. 그제야 너희는 나를 보내신 이가 만군의 야훼이심을 알리라. 그러나 야훼의 말씀을 잘 듣지 않으면 일을 이루지지 않을 것이다.

 

 

단식은 왜 하는가?

 

7   다우스왕 제사 년, 기슬레우월,곧 구월 사일, 야훼의 말씀이 즈가리야에게 내렸다. 베델사레셀이라는 사람이 레겜멜렉에게 부하를 딸려 야훼께 보내어 자비를 빌며, 만군의 야훼의 성전에 있는 사제들과 예언자들에게 문의하였다.    "이제까지 여러 해 동안 오월이 되면  나는 단식하며 곡했는데, 앞으로도 그대로 하겠읍니까?"   그 때 만군의 야훼께서 나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이 나라 온 백성과 사제들에게 일러라. ’너희가 과거가 칠십 년간이나 오월과 칠월이면 단식하고 곡해 왔다만, 언제 나를 생각하고 단식했더냐?  내 앞에서 먹고 마실  적에도 전혀 너희끼리만 먹고 마시지 아니하였느냐?  나 야훼가 일찌기 예언자를 시켜 이런 말을 하지 않았느냐?  그 때에는 예루살렘에서 시람들이 마음놓고 살았고, 주위 성읍들과 남쪽 지방, 야산지대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야훼의 말씀이 즈가리야에게 내렸다.     ’나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너희는 사실대로 공정한재판을 하여라. 동족끼리 신의를 지니며 열렬히 사랑하여라. 과부와 고아, 더부살이와 영세민을 억누르지 말고 동족끼리  해칠 마음을 품지 말아라."    이렇게 이러 주셨는데도  사람들은 귀담아 듣기는커녕 오히려 외면한  채 귀를 막았다. 마음이 차돌처럼  굳어져 만군의 야훼께서 일찌기 당신의 영을 부어 주시며 예언자들을 시켜 내리신 법과 교훈을 듣지 않았다. 그리하여 만군의 야훼께서 크게 노하셨다. 그리고 사람들을 흩뜨리시어 낯선 민족들 가운데 끼어 살게 하셨다. 그들이 다 흩어진 다음, 이 나라는 오가는 사람도 없이 황폐해졌고 기름진 땅은  거칠은 쑥밭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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