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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웃음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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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승 [forcedeux] 쪽지 캡슐

1999-09-15 ㅣ No.359

아주 작은 일이라도 나는

그대가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내 가슴에 스며드는 조그마한 여운이라도 나는

그것을 당신께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나 우리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만이 흐르지만 나는

알고 있습니다.

 

그 침묵 사이에서 서로에게 넌지시 오고가는 웃음들을.

 

당신 마음에서 나는

환한 웃음의 씨앗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 씨앗이 당신 마음의 따뜻함을 감싸안고 자라나

당신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되어 활짝 피어나길 바랍니다.

 

당신은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입니다.

당신은 나의 가장 소중한 연인입니다.

당신은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나 또한 노력하겠습니다.

당신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시들지 않도록.

당신의 얼굴에서 행복의 의미를 잃지 않도록.

 

상쾌한 새벽바람에 이끌려 와 내 귀에 속삭이는 향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 얼굴의 웃음꽃에서 밤 하늘로 은은히 퍼져나가는 향기입니다.

 

아마도 내가 외로울까 당신이 보낸 선물이겠지요.

 

나는 참으로 행복한 사내입니다.

당신의 웃음으로 엮어진 향이불을 덮고 자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오늘 밤도 살며시 눈을 감고 생각합니다.

 

나는 당신의 소중한 무엇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이 많아서 또 올리네요.....  정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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