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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올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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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seouli] 쪽지 캡슐

1999-09-21 ㅣ No.412

흑흑.. 열심히 올린글이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네요. 가슴이 아프지만 .. 다시 올리도록 하지요. 가을에 하고 싶은 것 ... 1. 밀린 숙제를 하듯 오래 소식을 전하지 못했던 知人들에게 편지를 쓴다. 2. 낙엽이 많이 져서 늦가을을 가장 충분히 감상할 수 있게 해 주는 광릉 수목원을 간다. 3. 간단한 짐을 꾸려 (도시락, 커피, 엽서, 책, 카세트) 춘천으로 가는 기차를 탄다. 4. 함께 있는 사람과 팔짱을 끼고 다정히 걸어본다. 5. 가까운 고수부지에 가서 길가에 줄서 반기는 코스모스를 한아름 꺽어다가 두꺼운 백과사전 사이에 끼워 정성스레 말린 후 예쁜 책갈피를 만들어 좋은 사람들 모두에게 선물한다. 6. 가을을 닮은 영화를 한편 봐준다. 7. 가을을 노래한 시집을 한권 사서 늘 가방에 넣고 다닌다. 8. 어린왕자나 아낌없이 주는나무를 소재로 한 시리즈 엽서를 장만해 두었다가 가을을 첨 느낀 날부터 첫눈이 오는날까지 자기에게 젤 소중한 사람에게 하루 한장씩 보낸다. 9. 어린이 놀이터에서 두시간쯤 그네를 실컷 탄다. - 그네에 눕듯이 매달려 가을 하늘을 맘껏 훔쳐 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10. 가을에만 볼 수 있는 별자리를 찾아본다. . . . . 101.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제는 만나야 할 ' 그 한사람 ' 을 만난다. 그리구 사랑한다. 무척이나 오래 기다려온 가을이라서인지 하고 싶은 일들이 두서없이 많이도 떠오릅니다. 그리구 이렇듯 많은 일들로 인해 열심일 수 있는 삶에 대한 기대로 또 다시 행복해 집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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