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성당 게시판
벌레의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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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별 류시회님
사람들이 방안에 모여 별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을 때 나는 문 밖으로 나와서 풀줄기를 흔들며 지나가는 벌레 한 마리를 구경했다. 까만 벌레의 눈에 별들이 비치고 있었다. 그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나는 벌레를 방 안으로 데리고 갔다. 그러너 어느새 별들은 사라지고 벌레의 눈에 방안의 전등불만 비치고 있었다. 나는 다시 벌레를 풀섶으로 데려다 주었다. 별들이 일제히 벌레의 몸 안에서 반짝이기 시작했다.
’시가 있는 아침’ 中
별이 눈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내가 풀섶으로 나가야 한다고... 두렵고 피하고 싶은 세상이라도 뛰어들어 열렬히 살아야 한다고... 홀로 넓은 들판에 나가 되뇌여 봅니다. ’그래, 이제 다시 시작이야. 다시 시작하는거야. 다시 한 걸음,한 걸음...’
안충신(베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