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사랑의 시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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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 [dhqh] 쪽지 캡슐

2000-04-02 ㅣ No.648

                  그대는 그런 사람입니다.

 

               

만남이 없이사랑할 수도 있을까요.

누구나

만남을 통해

그 사람에 대해 알게되고

그 사람을 알게 되면

사랑을 할 수 있게 되겠지요

하지만

그런 만남이 없으면

우리는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요.

 

오늘 나는

그대를 보았습니다.

슬픈 눈을 가진

사람을 보았습니다.

슬픈 눈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을 슬프게 하지 못한다고 했지요.

자신의 마음 속에서

슬픔이 얼마나 아픈지 아는 사람이니까요.

오늘 그대를 보고 난 후

나는 만남이 없는 모습으로

그대를 사랑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알고 싶어요.

그대를 너무나 많이 알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대의 얼굴과

그대가 걷는 모습과

그대가 웃는 모습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누군가

그대를 사랑하기엔 충분합니다.

그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

더 힘들겠지요.

 

그대는 그런 사람입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 살아오면서

한 번쯤은 만나고 싶다고 느꼈던 사람.

그대는 그런 모습의 사람입니다.

내가 세상을 살면서

한 번쯤은 나의 얘기를 들려주고 싶은사람.

 

당신은 그런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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