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누군가 내안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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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 안에서******
이해인
누군가 내 안에서
기침을 하고 있다
겨울나무처럼 쓸쓸하고
정직한 한 사람이 서 있다
그는 목 쉰 채로
나를 부르지만
나는 선뜻 대답을 못 해
하늘만 보는 막막함이여
내가 그를
외롭게 한 것일까
그가 나를
아프게 한 것일까
겸허한 그 사람은
내 안에서
기침을 계속하고
나는 더욱 할 말이 없어지는
막막함이여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주책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누군가 내안에서 나에게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나는 아무힘이 없으므로 아니 그것을 핑계삼아 애써 외면하려 합니다.. 이런 제 자신이 미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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