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떠나고 싶었습니다

인쇄

진홍 [THIRDMAN] 쪽지 캡슐

1999-11-13 ㅣ No.404

주님 곁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제가 고통과 시련 속에서 헤메일때

사람들은 제 믿음을 탓했습니다.

 

믿음이 약한이에게

사랑의 놀라운 힘을 깨닫게 해주기보다

오히려 반감과 거리감을 주었습니다.

 

멀고도 가까이 계시고

지극히 무한한 존재이신 주님께

제 답답한 마음을 털어 놓아도

침묵으로 계신 듯한 주님은

제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주님

이 세상에 흔해진 언어가 사랑이라는 말인데

믿음이 약한 제가 어찌 사람들을 사랑해야 합니까?

조건이 있는 사랑.

조건이 없는 사랑.

맹목적인 사랑의 십자가가 무거웠습니다.

 

누구보다 사랑을 필요로 하는 이들과

일치하고 또한 나눔으로써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나이다.

 

주님

지금 저는 누군가가 그립고

누군가를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저 당신곁에 맴돌고 있습니다.

 

때론 돌아가고 싶습니다.

주님의 은총 안에서

서로 한 마음이 되어 거짓없는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주님

당신을 떠나올 때는 제 마음대로였지만

이제 두렵습니다.

 

오늘도 목마르게

감실 안에서

저를 기다리고 계실 당신을 생각하니 두렵습니다.

 

주님

이죄인 당신께 가려하오니

제 안에 머물러 주소서

오랫동안..............

 

jifuco 님의 어린왕자 프란치스꼬 잘 읽었습니다.

감실 안에 계신 예수님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성체조배를 자주하면 좋을 텐데 잘 안되는군요..........

 

 



2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