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사망 신고

인쇄

김대철 [sadopaul] 쪽지 캡슐

2001-04-04 ㅣ No.2331

거짓과 위선과 오만으로 가득찼던 제가 죽어야 할 것 같습니다. 본색은 감추고 비겁하게 변죽만 울리던 저는 기어이 날카로운 진실의 비수를 받고 말았습니다. 사실 드러나지 않는 자기의 모습을 관조하는, 묘한 즐거움도 있었지요. 갑옷으로 무장한 줄 알았지만 아 아.. 거짓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진실은 밝혀짐을 치명상을 입고야 알게 되었습니다. 늦었지만 죽어야 할 때 인것 같군요. 얄팍한 눈가림을 깊이 뉘우쳐 회개하며 잘 죽기라도 해야겠다고 마음을 고쳐 먹어 봅니다. 이 모든 것을 꿰뚫어 아시는 분께 감히 기도 받기를 청해 봅니다.

3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