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사망 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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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위선과 오만으로 가득찼던 제가 죽어야 할 것 같습니다.
본색은 감추고 비겁하게 변죽만 울리던 저는 기어이 날카로운 진실의 비수를 받고 말았습니다.
사실
드러나지 않는 자기의 모습을 관조하는,
묘한 즐거움도 있었지요.
갑옷으로 무장한 줄 알았지만 아 아..
거짓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진실은 밝혀짐을
치명상을 입고야 알게 되었습니다.
늦었지만
죽어야 할 때 인것 같군요.
얄팍한 눈가림을 깊이 뉘우쳐 회개하며
잘 죽기라도 해야겠다고 마음을 고쳐 먹어 봅니다.
이 모든 것을 꿰뚫어
아시는 분께 감히 기도 받기를 청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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