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밤에 쓴 편지(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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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셉피나 [xone2] 쪽지 캡슐

2001-05-28 ㅣ No.2478

                          

  어젠 성당에서 불우이웃 돕기 바자회를 해서 어느 좋은

 

분이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을 초청해와 성당이 카페화

 

되었다는거 아니유~

 

 우리 성당은 서울에서도 알아주는 전망이 좋은 수목?이

 

조금 우거진 하늘 아래 첫 동네라 전망이 너무나 보기 좋은

 

 곳 이였는데~~~  

 

지금 공사 중에 있는 건물이 있어서 ....

 

 그래도 마당 한 가운데 비치 파라솔을 펼쳐 놓고 가보진

 

못했지만 몽마르뜨 언덕을 연상 했다우.....

 

 거기다 2부 공연에 우리 신부님의 열창 " 김세화의

 

나비소녀와 김현식의 사랑 했어요 를 듣는데 먼저 부른

 

원조들

 

김세화와 김현식이 신부님이 부르는 바람에 은퇴?

 

사라지고 김현식은 죽었다는 것 아니유......

 

 생음악..성당 마당에서 듣는 라이브는 정말 부드러운

 

화음으로 예수님도 좋으셨겠다 싶더라구..

 

그러나 저러나 불우이웃 돕기 장사, 매상 잘 올렸나 몰라~

 

좋은 음악 듣고 예쁜 마담들이 날라다 주는 커피며 순대를

 

맛있게 먹었긴 하지만 장사 잘 되었나 걱정이 됩디다.

 

 가까우면 내가 초대를 했었겠구만...

 

 멀리 살아서 돈 굳은 줄 아시구랴...

 

뭐 불우이웃 돕기에 일조한다구 온라인으로 부쳐준다면

 

 내 안, 못 받을 수는 없겠지만 말이유...

 

 음~

 

 이번 토요일, 주일은 다른 때와 달리 산이나 여행을 가지

 

않았기에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지 뭐유..

 

 중년이 된 나를......

 

 예전에는 말이유...

 

 그냥 겁? 없이 뭣 모르고 내 뜨거운 여자들을 좋아하지

 

않았겟수

 

 "전 혜린, 나 혜석, 황진이, 금홍이, 옹녀..ㅋㅋㅋ(요건

 

웃자고 한 말)

 

 밤의 여성으로 상징되는 하와, 너무나 적극적인 성격이라

 

일곱 귀신이 들렸다고 비칠 만큼 성급하고 열정적인 여인

 

 막달라 마리아가 부른  "I don’t know how to love him."

 

즐겨 들으며 막달라 마리아를 좋아했었지 뭐유....

 

 그런데 웬지 불쾌하다는 사십이 넘으면서 그 뜨거운,

 

뜨겁다던  여인들은 사라지고 어느새 나의 마음엔 빛이

 

여성이고 순종이며 인내하고 끝 없는 사랑이신 성모

 

마리아와, 그리고 외모에서 풍기는 인자함? 육영수 여사.

 

 맨발의 소유한 것 하나 없어 보이는 마더 데레사의 모습

 

생각이 자꾸 떠 오릅디다.

 

 불혹엔 자기 자신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

 

 이렇게 살다 영 싸구려? 인생처럼 사는게 아닌가...

 

 불안, 초조함도 조금 들긴 듭디다.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하는........

 

 행동이 말이, 수다스럽지 않고 조용해졌으면 하고 계산

 

하지않고 모든지 주는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보는 이틀이였다우...

 

그런 가운데 앙금처럼 남아 있는 용서 못하고 있는 사람도

 

 마음 한편에 편치않게 간직하고 있었는데..

 

 이번 주일 날 강론 시간에 " 용서"라는 말씀을 들었지

 

뭐유.

 

 죄 지은 사람도 아무 말이 없었고 사하심을 주시는 분도

 

 구구하게 말씀을 늘어 놓으시지 않으셨으니..

 

 여기서 내가 늘 좋아하는 말 없음표를 만났다우.

 

 내 죄를 사함 받은 것처럼 남의 죄도 용서해야 한다는...

 

 용서!.........

 

 또 나도 알게 모르게 남에게 불편하게 했을지도 모른

 

나의  모든 일도 용서라는 단어로 사함을 받고 싶고 .............

 

 사십이 넘으면 내 우아하고 지성적이고 조용함을 간직한

 

사람이되리라 생각했지만 그 동안의 습관이 하루 아침에

 

변하지 않는 모양입디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리라 생각을 하지만 뒤에서 보면

 

탈렌트 전원주 닮은 여인이 팔 휘져으며 아마 큰 소리로

 

웃고 떠드는여자가 아마 나 일꺼유.....

 

 요즘 또 나 마담이 되었지뭐유,,

 

동네 개업한 미장원 한 동네 사는 사람으로서 한번은

 

들려 주어야 할것 같아 가서 머리하고 왔더니 저녁에

 

퇴근 하여 돌아 온 신랑이 날 보더니

 

" 오 우!~~~~~~ 마담 같아 보이는데~~~...

 

 저어기 공덕동 로우터리 충남집 마담...

 

 순대국 팔구 하는 충남 집 말이여~

 

 난 요즘 완젼히 새 됐어~! 노래 즐겨 들으며 다 이것도

 

주님께서 싸 돌아 다니지말구 집에 있어라 하는 뜻이려니

 

한다우..

 

 좋은 하루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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