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행사앨범

전교주일에 만난 사람/ 서울 길동본당 선교왕 윤승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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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kwon2052] 쪽지 캡슐

2013-10-18 ㅣ No.756

 

▲ 길동본당 선교왕 윤승원씨가 본당 성모동산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힘 기자

 

단체활동을 하는 게 좋고,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해보세요."

 

 전교주일(20일)을 맞아 서울대교구 길동본당 '선교왕' 윤승원(사비나, 55)씨를 만나 선교 잘 하는 비결을 물었다. 지난 5년간 30여 명을 하느님 자녀로 이끌고 40명이 넘는 신자들의 냉담을 푼 그였기에, 거창한 대답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비교적 평범한(?) 대답이 나왔다.

 

 그가 본당에서 '선교왕''회두여왕'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첫 번째 비결은 본당 단체활동을 한 덕분이다.

 

 윤씨는 현재 본당 직장인 레지오인 '성인들의 모후' 쁘레시디움 단장이다. 원래 종교가 없던 그는 천주교 집안에 시집왔지만, 세례만 받고 미지근한 신자 생활을 해왔다. 그러다 1998년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성당에서 봉사 활동을 하라"는 유언을 남긴 덕분에 열심한 신자가 됐다. 그는 "성모님 군대인 레지오 마리애의 첫 임무가 선교다. 단원들과 함께 활동하니 선교에 대한 막연함이나 두려움을 없앨 수 있었다. 예비신자들에게 세례를 받게 한 뒤에도 신앙의 끈을 이어가게 하려면 본인부터 단체활동에 열심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봉사 활동과 선행에 적극 나서는 것이다. 선교 대상으로 여기는 엄마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골라 선교한다는 그는 "헬스클럽에서 실내 청소를 도맡거나 대중목욕탕에서 할머니들 등을 밀어주며 말을 걸면, 대부분 천주교에 호감을 느낀다"며 자신의 주변부터 둘러보라고 조언했다.

 

 친목 모임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선교 비결이라는 그는 "친구들 모임, 동창회 때 적극적으로 나를 알리고, 지인 대소사를 챙겨주면서 많은 이들이 신자가 됐다"고 말했다. 또 "남들 앞에서 말을 재밌게 잘 한다거나, 운동에 소질이 있다거나 하는 자신만의 탈렌트를 선교에 활용하라"면서 "저는 낯선이들에게 쉽게 말을 붙이는 낙천적이고 적극적 성격으로 선교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님께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 그는 "마음을 잘 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꾸준히 기도한다면 언젠가는 주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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