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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레지오 에는 꼭 가입해야 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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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61.106.106.*]

2006-05-27 ㅣ No.4210

 

   † 찬미예수

 

   레지오는 '군대', '군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님의 경우처럼 세상속에서 적지 않은 일을 하는 입장에서는 꼭 가입해야 한다고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이고,

   다만, 우리가 '용서의 하늘, 화해의 바다를 가로지으신 주님'을 바라보는 길로 초대받았기에,

   레지오의 개념을 묵상하는 것도 필요할 듯 싶습니다.

 

   성당안의 레지오는 우리가 익히들어 온 '레지오 마리애(성모님의 군대)'와 '레지오 크리스티(그리스도의 병사)'가 있고, 그리고 그 가운데 '내가' 있겠습니다.

 

   후자의 레지오 크리스티는 전자의 레지오 마리애가 단체 행위로서의 결속력이 강한 반면, 전자와 함께 '크리스천의 기본'을 강조 받음으로써, 주님이 허락하신 자유의지 가운데, '개인 영성 쇄신'이 우선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두 레지오는 전자가 주회(주로 수요일)가 활성화 되어 있는 대신에, 후자 역시 전자의 주회 만큼이나 중요한 팀회합이 낙후된 경우가 참 많기도 합니다.

 

레지오 크리스티 = 그리스도의 병사 = 꾸르실리스따(스타가 아님, 가톨릭을 '카톨릭'이라 부르는 오류처럼 많은 기성 신자들도 잘못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꾸르실리스따들이 모여 '자! 가자!(울뜨레야)'라는 팀회합이 아름답게 이어지고 있는 본당 신자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형제님의 경우는 이러한 레지오들로 초대받고 있는듯 합니다. 그리고 잠시 갈등하고 계신듯 합니다.

 

   레지오 마리애와 레지오 크리스티, 그리고 일상안에서의 군 생활과 흡사한 그것을 바라보기도 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형제님의 질문은 참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답도 형제님 내면의 깊으신 주님만 알고 계신 문제일 것입니다.

 

형제님께 레지오 마리애의 가입을 강권할 수도 있는 그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듣고 싶은 대답을 미리 정해놓고 질문하지 않는듣한 형제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일단, 신앙의 질서에 대해 묵상을 더하시면 될 듯 합니다.

 

인간의 요람이 가정이기에 가정의 건강한 평화를 실감할 때 신심단체등의 봉사도 보다 순수하고 신명나듯, 형제님의 풍요로움과 따듯한 일상안에서의 선과 악의 모습들도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잘 구가 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그러다가 레지오 마리애에 입대하고 싶으시면 본인의 직장생활 시간대를 활용하여 가입할 수 있는 단체를 구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는 주변의 비슷한 입장에서의 모범적인 선배 군인에게 도움을 청하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겠습니다.

 

레지오 마리애의 군인정신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활성화 되어 있기도 한데, 이와 연계하여 우리나라의 수호자가 성모마리아이심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또한 '성모 몽소 승천 대축일'이 8월 15일이고 이날이 우리나라의 광복절인 점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더우기 형제님의 경우와 관련하여 어둠의 세력이 형제님의 일상의 풍요로움을 방해할 수 있는 자칫 영지주의(영성 편향 나태주의, 사이비 신도주의, 종교 다원주의 등등)의 함정도 있겠으나 충북의 매괴성지(매괴는 장미관련 고어)내의 감곡 성당 입구에 있는 유서깊은 매괴여고 교정의 오른편에는 일제에 의해 죽임을 당하신 우리나라의 국모, 민비의 생가임을 알리는 비석이 놓여져 있기도 한데, 이 역시 우리나라의 광복절과의 연계성이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민비(명성황후)와 관계가 불편하였던 대원군의 쇄국정치의 희생양으로 국내 최대의 순교자가 배출된 절두산 순교성지에서의 선영들의 숨결도 결코 무관하지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작년 추석때의 '저희 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어머니가 보고플 때 잘 보존 되어있는 어린시절 생가에 앉아 묵상을 할 수 있는...'이라 강론하시던 절두산 주임이셨던 김용화 바오로 신부님의 말씀도 무관하지 않겠습니다.

 

김용화 바오로 신부님이 대전에 신자들을 이끌고 피정을 가셨다가 갑자기 뇌출혈을 만나시어 2차 수술후에도 현재 대전 성모병원에서의 '의식불명'으로 계신 점도 무관치 않을 것입니다.

 

지난 혜화동 성당에서의 국내 성음악 페스티벌 마지막 삼일 째에 입당을 하시던, 절두산의 제대를 꾸미던 수녀님이 반갑게 미소 지을 때, 김 신부님의 의식불명 소식을 전혀 모르다가 발을 동동 구르며 알려주어 감사하다 하시는 점도 무관치 않겠습니다.

 

복음은 여기서 '장차의 나의 신앙 생활의 해방, 즉 믿음의 강박 관념으로 부터의 해방'도 묵시하여 주고 있습니다.

 

당시 일제가 매괴성지의 두팔을 벌리신 성모님상을 철거하고 신사 참배지로 바꾸려 할 때 천둥, 번개가 내려쳐 일본인들이 혼비백산하여 다시는 범접하지 못하였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형제님의 경우는 본당 레지오 활동을 한다면 더욱 체계적이고 투철한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 있겠으나 무엇보다 모범자들의 조언을 잘 수집하여 듣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한편으로 절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적극성을 잃치 마시고 틈틈히 주님께 시간을 돌려드리는 마음으로 '훈련병의 입장'을 모색하시어 레지오 마리애의 인턴생활을 설정해 보심은 어떨런지요?

 

글을 드리는 이시간도, 글을 읽는 님의 입장도 자칫, 보다 중요한 '함께하는 여정'을'신앙의 노하우'를 조급히 얻고픈 욕심에 가리워질 가능성 마저 있습니다. 모쪼록 레지오에 대한 여과없는 질문을 하신 형제님의 순수성으로 기도생활 잘 영위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그러면 일상안에서도의 아름다운 실천의 기쁨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과연 무엇이 '크리스천의 기본'인가를 잠시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레지오보다 우선적으로 100배 중요한, 미사성제를 절대로 궐하지는 마시구요. 미사는 신앙인의 의무랍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다시 현재의 일상 생활부터 행복하게 영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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