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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사랑] 어린이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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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 [Almaz] 쪽지 캡슐

2001-07-09 ㅣ No.3378

 

†그리스도의 향기

 

오늘 낮의 일입니다...

 

오전에 성당에 갔다가 2시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지요.

 

저희 아파트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축구공을 차고 놀다가 주차장 앞을 지나가는 제 앞으로 공이 굴러왔습니다.

 

땡볕에 축구를 하면서 놀고 있는 아이들이 귀엽기도 하고, 또 실력발휘(!)도 할 겸으로 굴러오는 공을 발로 차서 그 아이들에게 전해 주려고 했는데....

 

그만 헛발질을 해서 공이 나무 위에 얹히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들이 늘 이모양이지요... -_-;)

 

뜻밖에도 아이들은 저쪽 놀이터에서 달려 나오면서

"고맙습니다~~~" 하고 대답을 하더군요...

저는 미안한 나머지 나무에 걸려 있는 공을 내려 주려고 다가갔는데, 아이들은 오히려

"아니에요, 저희가 할께요... 고맙습니다..."

또 이렇게 대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웃는 얼굴로...

 

만약 그 상황에 어른들이었다면...

잠시 저는 그런 어리석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되레 일거리를 더 만들고 난리야...’하면서

속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을까요...

 

어린이들과 같은 순수한 마음... 어른인 우리들이 잊어가는 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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