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안녕들 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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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라 [heera] 쪽지 캡슐

1999-11-18 ㅣ No.605

요즘 회사에 일이 너무 많아서요, 퇴근도 늦게 하고요.

바쁘니까 시간은 정말 잘 가더군요.

며칠전 퇴근하면서 충정로 역에서 전철을 탔는데

3칸짜리 좌석에 앉았지요.

1단짜리 나무묵주로 기도를 하고 있는데

옆에 앉은 아주머니가 성호경을 긋고 계시더라구요.

그 아주머니는 반지묵주로 기도를 시작하시더라구요.

서로 눈웃음을 지으면서 말이죠...

같은 조직(신앙)이라는 마음에 흐뭇해하고 있는데

그 아주머의 옆에는 5단짜리 묵주로 기도를 시작하시는

아저씨가 앉아 계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어느 본당이냐, 어느 단체에 있냐고 물으면서

즐거운 퇴근 시간이 되었답니다.

 

 어느 곳에 가던지  모르는 사람이라도 신자라는 표시만 보여도 굉장히 반갑고,

내 자리를 내어주고 싶은 맘이 절로 생기지요. 그것도 신앙의 신비 인것 같습니다.

그 작은 일이 저의 가슴에 아직도 남아 있지요....

여러분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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