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밥맛이 없다고 안먹으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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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현 [imjoseph] 쪽지 캡슐

1998-12-09 ㅣ No.186

 

‡. 찬미예수

 

밥맛이 없다고 안먹으면 안되죠...

 

그렇지 않습니까?  물론 심심풀이로

 

'밥만 먹곤 못살아~~~!'라는 농담도

 

하기는 하지만.....  쩝!

 

그동안 몇몇 분위기 침체된 글을 올려서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기동 식구들에게 잠시나마

 

웃음을 찾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이동전화가 보편화되면서 그에따라 사용하는

 

사람들의 유형도 각양각색인데, 당신은 어떤가요?

 

핸드폰 사용 유형입니다.

 

1. 초기삐삐형

아직도 삐삐처럼 허리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다.

위치는 대개 배꼽에서 오른쪽으로 15Cm로 일정하며

어디서든 잘 보이도록 항상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닌다. 대부분 삐삐를 동시에 차고 있으며, 가끔

열쇠뭉치도 달고 있다.

(참고로 종현이형은 카메라 가방에 넣고 다닌다

  -크기가 카메라와 못지 않다)

 

2. 주위산만형

통화중에 반드시 다른 동작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다리떨림은 기본이고, 남은 손으로 코나 귀를 후비기도

한다. 일정 단계를 넘으면 어깨와 얼굴사이에 핸드폰을

낀 채 당구장에서 맛세이를 찍는 고난도 테크닉도 구사한다.

(일요일에 태균이형은 왼손에는 전화, 오른손으로 기본구

치다가 삑싸리 났다)

 

3. 펭귄형

벨이 울리면 얼어붙은 듯이 그 자리에 멈춰선다.

사람이 많건 길 복판이건 절대 고려하지 않는다.

기본통화를 한 다음에야 다음 동작에 들어간다.

아주 단순하거나 집중력이 뛰어나거나 둘 중의 한

부류이다.

 

4. 안방마님형

전화가 오면 일단 가까운 편의점이나 카페로  들어간다.

음료수나 커피를 시켜서 장기전에 돌입할 태세를 갖춘

다음 본격적인 수다를 시작한다. 신체적 특징은 엉덩이가

무겁다는 것이다. 통화료와 커피값이 이중으로 지출되는

부담이 있다.

 

5. 불가사의형

공중전화 박스 안에서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사람이다.

동전도 준비하고 카드도 확인한 다음 줄서서 기다리다가

일단 박스 안에 들어가면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낸다.

멍청하거나 바부팅이거나 의심의 여지가 없다.

 

6. 고성방가형

오는 전화 받을 때의 목소리가 유별나게 큰 사람들이다.

"여보세요, 엽세여!"를 서너번 애타게 부르짖는게

특징이다. 전화가 거의 오지 않다가 아주 드물게 걸려왔을

경우가 많으며 모르긴 몰라도... 방금 그 전화 역시 잘못

걸려왔을 확률이 높다.

 

계속해서 올리려고 했는데(20가지 유형이 있거든요),

 

글의 용량이 많아서 화일로 올리겠습니다.  

 

읽으시고나서 반응이 좋으면 다른 내용으로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그럼 20000.                         아멘.

첨부파일: 휴대폰.txt(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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