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달라이라마 - 쿤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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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숙 [kys0805] 쪽지 캡슐

2000-11-10 ㅣ No.2203

118일 늦은 저녁 연대 백주년기념관에서

 '달라이라마' 시사회가 있었다.

 

기존 영화 속에서 폭력적인 사회를 묘사해왔던

스콜세지 감독이 이처럼 '부처',  '전생', '윤회'

같은 서구의 기독교적 세계관과는 전혀 다른 생소하고

지극히 평화로운 테마를 선택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그러나 스콜세지 감독은 서양인 나레이터의

개입없이 지극히 담담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살아있는신'

생애를 훓어나간다.  이 영화는 종교 영화가 아니다.

한 소년의 눈으로 만나고, 소년의 마음으로 느끼는

삶의 드라마라는 것을 관객은 금새 깨닫게 된다.

 

<쿤둔>에서 섭정인 레팅린포체가 아이에게 말을 걸 때

관객들은 레팅이 그 아이가 진짜 13대 달라이라마의

화신임을 완전히 믿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스콜세지는 우리에게 이 소년이 ''이라는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소년의 마음으로 세상을 만났을 때 전혀

다른 창문이 열리는 것을  모두가 경험하게 된다.

 

장난감 병정에게 폭탄을 투하하며 즐겁게 노는 천진난만하던

소년에게 사색이 덧입혀지고 지혜가 착색되면서

그의 믿음이 깊어진다.

 

50여년간 서로의 가슴에 총을 겨누고 있던 분단의 역사를

마침내 접고 통일과 화해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오늘.

 우리 모든 국민에게 이 영화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진정한 화합이란 무엇이며,

우리가 꿈꾸는 평화란 무엇인지 이 영화안에 해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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