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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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희 [sofa] 쪽지 캡슐

2000-11-29 ㅣ No.2281

 

하루하루 힘들고 지루하고 고달픈(노처녀는 다 그래...)

왠~지 센티멘탈해지고...

아무튼 그런 나를 하루에도 두번 미소짓게 하는 이가 있었다.

출근할때와 퇴근할때 만나는 그!!!

 

왠지 내게만 자꾸 눈길을 주는 것 같은 그의 미소

힘든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내 처진 어깨를 펴주고

기쁨으로 바꿔주는 그...

너무 좋아하다보니 출근길이 즐겁고 퇴근길이 즐겁고....

이런 나도 당황...! 황당...!

그래도 좋다. 그~래

서른하고도 에잇을 더한 나이지만

사춘기소녀가 총각선생님을 흠모하듯

그를 그렇게 기다리고(?)...

보내고(?)...

 

그런데 이젠 내 앞을 아무리 지나가도 두근거리기는 커녕

사진이 있구나... 옆에 쓰여진 광고문구를 다외우고... 무관심해진 나!

그래도 가끔씩 그 사진속의 주인공을 볼땐

올 여름 무덥고 힘들었지만

잠시나마 날 황홀하게 해 준 그 광고 속 주인공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이 나이에도 사춘기 아니 오춘기라도 좋은

그런 감정이 살아있다는 사실에

난 충격과 감사를 느낀다.

 

그 광고속 주인공이 누구냐구...?

문의하세요...

힌트는 205번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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