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성당 게시판

[선교 참고] 냉담의 원인 -가톨릭신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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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완 [JohnCantius] 쪽지 캡슐

1999-08-01 ㅣ No.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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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월계동본당(주임=조용국신부)은 최근 6월 한달 동안 각 구역에서 조사한 설문지 내용을 분석, 냉담의 주요 원인들을 정리해 주보에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102명(18%)이 『성당에 나가도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없고 흥미거리가 없어 재미가 없다』고 응답했고 『직장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응답이 74명으로 13%를 차지했다.

 

또 59명(10%)이 『게을러서 열심히 다닐 자신이 없다』고 대답했고 55명(10%)은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성당에 나가고 싶다』고 응답했다.

 

고해성사에 대한 부담감으로 냉담 중인 신자도 38명으로 7%를 차지했다. 『성당에서 시키는대로 살 자신이 없다』, 『맞벌이 관계로 시간이 부족하다』, 『신자들의 사생활이 모범적이지 못하다』는 응답은 각각 26명(4%), 22명(4%), 20명(3%)로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또 『조당에 걸려서』 냉담 중인 신자도 18명(3%)이나 됐고 교무금이나 헌금이 부담스럽다거나 실직자 가정의 경우 『가정형편이 어려워서』라고 대답한 신자도 17명으로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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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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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담자 어떻게 막을 것인가

 

최근 서울대교구 한 본당에서 냉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조사에서 나타난 냉담의 원인들은 해당 본당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전국 본당에서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서울 월계동본당은 한국교회 전체의 뿌리깊은 과제인 냉담자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6월 한달 동안 각 구역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해 냉담의 원인들을 나름대로 정리해 주보에 실었다. 대체로 전국 각 본당들은 교적상 신자수의 약 3분의 1 정도만 매주 미사에 참례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그 중 상당수가 냉담자로 분류될 정도로 냉담자 문제는 21세기 한국교회의 큰 과제이다.

조사에 따르면 좥시간이 없다좦는 이유가 상당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때문에(13%), 또는 맞벌이를 해서(4%)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바쁜 현대 도시인의 생활이 그대로 드러난다. 하지만 무엇보다 신앙 생활, 본당 공동체 생활에 흥미를 느낄 수 없다는 대답이 전체 응답 중 가장 큰 비율(18%)를 차지하고 있다. 성당에 나가도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없고 흥미거리가 없어 재미가 없다는 대답이다. 신앙생활을 재미와 흥미로 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신앙생활 자체가 삶의 한 부분이기에 신앙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동기 부여는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는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각 개인의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다. 게을러서, 또는 교회의 가르침대로 살기가 어려워서, 신앙생활에 소홀하다는 응답도 각각 10%, 4%로 나타났다. 신앙적인 가르침과 현실 생활의 괴리는 사실 누차 지적되고 반성되어온 문제이다. 매주 열심히 미사 참례를 하는 신자들도 막상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는 성당에서의 생활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또 조당에 걸려서 냉담 중이거나 실직 등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교무금이나 헌금이 부담스럽다는 대답도 여러 명이어서 이들에 대한 본당 차원의 적극적인 배려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볼 때 냉담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우선은 각 개인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신앙생활 자체가 의지적인 요소를 갖는 만큼 스스로 전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동체 안에서 친교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다져야 한다.

 

여기에 냉담자들이 다시금 신앙을 회복하고 열심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소속감을 갖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사목적 배려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많은 본당에서 펼치고 있는 좥잃은 양 찾기좦등도 일회적인 운동으로 그치지 않고 다시 성당을 나오는 냉담자들이 지속적으로 열심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이끌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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