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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변화의표징2:에집트의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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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칠 [mpark] 쪽지 캡슐

2002-06-21 ㅣ No.2846

에집트의 재앙 (출애굽기 7,1 - 11,10)을 통해 살펴보는 변화의 표징

 

 

에집트의 재앙에서 우리는 부정적인 변화를 만나게 된다.

파라오의 마음이 완고했기 때문에 그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생명체가 주검으로,

풍요가 불모로, 아름다움이 추함으로 변한다.

우리는 에집트의 재앙을 완고한 마음을 가진 한 인간의

부정적인 변화에 대한 표징으로 이해할 수 있다(31쪽)...

 

첫째 재앙은 물을 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생명을 증여하는 물이 죽음의 샘이 된 것이다.

물고기들이 죽어 버리고,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물을 마실 수가 없다.

왜곡된 삶은 죽음을 가져오고, 자기 주위에 죽음을 유포시킬 뿐이다(31-32쪽)...

 

하느님께서 에집트인들의 맏이를 죽이셨을 때에야 비로소

파라오는 (이스라엘을) 떠나가게 할 준비를 한다...

맏아들은 자기의 결실에 대한 상징이며,

후손을 통해서 계속되는 삶에 대한,

그리고 우리의 삶 속에 현존하는 하느님의 선물에 대한 상징이다(35쪽)...

 

나는... 나의 생명과 운명에 대해서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하느님께 나 자신을 맡겨야 한다.

그분만이 나의 삶을 온전하고 자유롭게 변화시키실 수 있다.

내가 파라오처럼 나의 삶을 강제로 붙들어두려 한다면,

그 삶은 죽음과 암흑으로, 불안과 고통으로,

가망의 상실과 절망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36쪽)...

 

이와 같이 에집트의 재앙은 우리의 삶이 어떠한 경우라도

반드시 변화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하느님께서 일으키시는 변화에 우리 자신이 따르지 않을 때,

우리 안에서 나쁜 측면으로의 변화가 일어나며,

우리 영혼의 온갖 세력들이 우리 자신을 거슬러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생명의 표지로서의 물이 피로 변하고, 삶이 죽음을 호흡한다.

모기와 메뚜기들이 우리를 괴롭히고,

천둥과 번개가 우리 영혼의 곳곳을 경련시킨다.

마침내 모든 것이 암흑에 잠길 때까지.

 

성서는 에집트의 재앙을 통해서 한 사람이

어떻게 악인과 병자로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성서는 우리에게 부정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고 생각하셨던 변화의 길을 가도록 우리를 초대하고자 한다.

그것은 생명과 자유로의 변화, 빛과 아름다움으로의 변화이다(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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