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사랑은 편안한 상대를 찾는 것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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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지하철에서 본 아가씨가 참 예쁘더라구요. 아주 날씬하고 키도 크더라구요.
점심 식사때 식당에서 본 아가씨가 참 예쁘더라구요. 크고 동그란 눈이 서글서글 하더라구요.
저녁 퇴근할 때 길에서 본 아가씨가 참 예쁘더라구요. 짧은 치마에, 꼭 달라붙는 옷에, 그리고 예쁜 화장이 잘 어울리더라구요.
집에 들어와서 본 마누라는 그저 그렇더라구요. 화장도 안한 채, 평퍼짐한 옷을 걸친 채, 고무장갑에 물을 적신 채 문을 열어 준 마누라는 그저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나를 기다려 준 마누라가 제일 좋더라구요. 쉽게 어깨에 손을 얹을 수 있는 내 마누라가 제일 편안하더라구요.
사랑은 편안한 상대를 찾는 것이더라구요.
퍼온글 :홍문택 신부님 지음 (그토록 사랑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