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있을때 잘하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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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님 [younjn] 쪽지 캡슐

2002-10-18 ㅣ No.3070

찬미예수님!!

 

태초에 하느님께서는  사람(아담)을 만드시면서  아담이 혼자 외롭게

있는것을 보시고 협조자로써 여자(하와) 를 만드시고 부부의 인연으로

살게해 주신것은  사람은 결코 혼자살수가 없게 처음부터 하느님께서

만드신것이 아닌가 합니다

 

제 친구중 한사람!

갑작스런 사고로 남편을 잃은 친구를 바라보면서...

아직도 젊은나이에 혼자살아야 하는 기막힘을 어찌할지..

살면서 그렇게 큰 배신은 없을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친구는 간간히 이런말을 합니다

나는 부모님도 일찍 여의어 봤고, 형제도 먼저 보내봤지만

남편을 잃은 슬픔은 무엇과도 비교할수가 없었노라고...

 

남편의 체온을 조금이라도 느껴보고자 남편의 무덤위에서 누워보는 친구.

친구들과 어울려 노래방에서 노래를 하다가 눈물지어 다른친구들

까지도 울어버리게 만드는 그 친구...

 

그친구의 허전하고 상처받은  빈가슴을 무엇으로 위로를 받고

또한 무엇으로 채울수가 있을까요?

얼마전에 남편의  1주기를 지냈지만 얼마나 많은세월을

아파해야 할까요?

 

오늘 그친구를 위해 기도를 합니다

그친구의 빈가슴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채울수 있게 되기를...

또한, 내가 갖고 있는 모든것에 대해 새삼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우리남편은..

비록 목소리가 크고 성질이 급하여 간혹 대화를 하다가도

벽에 부딫히는 느낌이 들긴하지만  아내에게는 더없이 다정하고,

자상하고,  또한 살면서 다른방면으로 한번도 아내를 힘들게

하지않은 사람.

 

남들처럼 야무진 살림솜씨도 없고 몸도 약한 아내를 탓하지 않는 사람.

당신에게 투자하는 돈은 아까워도  아내에게 투자하는 돈은 얼마라도

전혀 아깝지 않은 사람.

 

당신 혼자먹는 음식은 아까워도 아내와 같이 먹는 음식은 아무리

비싼음식도 전혀 아깝지 않은 사람.

 

친구들 앞에서 당신의 점수를 80점을 주는 아내에게 순진하게도

고마워 하는 사람.

 

같이 놀아주지 않는다고  아내에게 투정을 부리는 어느때는 철없는 사람.

이런남편을 소중하게 생각지 않고 사랑하지 않을수가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잠자는 남편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젊을때는 그렇게도 잘생기고 귀공자 같던사람이 세월의 찌꺼기가 묻어

지금은 머리도 빠지고 주름진 얼굴이지만 더없이 소중함을 느낍니다

 

있을때 잘해!!

어제 그 친구의 아픔을 보면서  남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에 단한사람.

오로지 내편에 서줄수 있는 단 한사람.

 

오늘...

이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마리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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