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잠못드는 밤 비는 안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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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lucy3] 쪽지 캡슐

2000-07-10 ㅣ No.1295

  고백성사 공포증에서 해방(?)되는 방법이 있을까요...

  벅벅...

  영세 받은지 30년이 지났건만 전 아직 고백성사에 대한 공포증(?)이 있습니다...

  성체를 영하지 못하는 시간이 5주정도쯤 지날만큼의 시간이 지나야만 전 겨우

  고백성사에 임하는 자세가 갖춰진답니다...

  저번주도 이번주도 성체를 영하지 못했습니다... 바보같죠?

  큰 대죄를 지은건 아니지만 그냥 마음이 너무너무 무거워서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그러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아직도 제가 지은 죄를 일일이 적어서 고해실에 들어간답니다...

  그리고는 저를 스스로 위로(?)하죠...

  제가 고백성사를 보는 방법이 어른스럽지 못할지는 모르겠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런 어린아이같은 마음도 이쁘게 보아주시리라고...

  크크크...

  암튼 생각을 정리하고(저의 죄를 성찰한다고 해야겠죠?),

  그것들을 적고, 고해실에 들어가기까지 5주라는 엄청난 시간이 걸립니다...

  그냥 이런 제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한때는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사이버 고백성사같은 것은

  없을까 생각해 본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이버 고백성사라는 것이 있다면 물론 저같은 사람은 편하다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죄인(?)인 주제에 편한것을 추구한다는 것도 말이 안되고,

  사이버 고백성사를 통해서 할 수 있는 죄의 고백을 고해실에서는

  못할 것이 뭐가 있으며, 너무나도 소중한 성찰의 시간, 회개, 통회의 시간,

  보속의 시간을 잊어, 새로 태어나는 제 자신을 느낄 수가 없을것 같다는

  생각에 봉착하면서부터 그 생각은 쉽게 접을 수가 있었습니다.

  생각하는 것이 참 유치찬란하죠?

 

  앗! 갑자기 졸립습니다...

  오늘은 모두들 이 시간쯤에 잠드시지 않을까요? 크크...

  잠이 안와서 쓰기 시작했는데, 이제 자야겠습니다...

  고백성사 두려워(?) 성체 영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성가대 아해덜... 자... 우리 새로 태어납시다...

  건강하고 활기찬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배경음악  "개구리 왕눈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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