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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길 멈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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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균 [zoster] 쪽지 캡슐

2008-10-06 ㅣ No.6626

가던 길 멈추고
 
 
길을 갈 땐 옆을 볼 것
가던 길 멈추고
 
앞만 보고 달려가던
길 옆엔
목마름이 있고
기다림이 있고
내가 있기 때문이다
 
길을 갈 땐 옆을 볼 것
반드시
가던 길을 멈추고
나를 부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
 
(2008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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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앞만 보고 뛰어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공을 위해 질주하는 현대인을 위한 말이기도 합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성장기를 거쳐 왔던 것 같습니다.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낳고 살아오면서
저의 아이들에게도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말로 아이들에게 상처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귀찮다거나 나로서는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핑계와 이유를 대면서
가던 길을 멈추지 않고 지나쳤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던 많은 이웃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0년전 주님은
전혀 다른 말씀을 하고 계시더군요.
 
베드로에게 "그물을 배의 오른쪽에 던져라" 라고 하시면서
우리가 삶속에서 늘 생각하고 꿈꾸어왔던 
배의 왼쪽에 있는
성공과 안락과 부귀와 명예 보다는
배의 오른쪽에 있는
고통과 희생과 나눔과 봉사와 십자가와  이웃사랑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에서도
수많은 성경구절에서도...
가던 길을 멈추고
옆에 있는 이웃과 함께하는 삶에 대해 말씀을 하십니다.
그 곳에 인생의 보석과 진주가 있고 
하늘나라가 있음을 일러주십니다.
 
주여!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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