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출애굽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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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신 [hsw69] 쪽지 캡슐

1999-12-28 ㅣ No.1959

+ 그리스도 우리의 나눔

 

지난 주일(12월 26일), 안셀모 신부님께서 지도해주시던

저희 출애굽기 성서 모임은 마지막 과를 마치며 마무리를

지었어요.   

 

그날 진행을 맡았던 이윤주 자매님의 요청으로 그동안

성서 모임을 함께하며 느꼈던 소감들을 차례대로 나누었는데,

모두들 시작할 때인 4개월 전보다 청년 신앙인으로서 한층

더 성숙한 모습과 함께, 그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개월간,

개인 생활의 어려움으로 각자가 겪었던 광야의 쉽지않은 여정을

함께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나름의 출애굽을 경험할 수 있었음을

하느님께 감사하며, 기쁘고 마음 뿌듯해하는 모습이었어요.

 

저희가 이 모임을 통하여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성서 속의 야훼 하느님과 이스라엘 민족의 이야기가

단순히 전해지고 있는 옛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 삶의 이야기임을 대변해주고 있다는 거였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실로 감사했던 것은, 자신의 그런저런

삶들을 서로 진솔히 나눌 수 있었으며, 그 열린 생활나눔을

통하여 자신의 삶을 신앙인의 눈으로 바라보고, 하느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과거, 현재, 미래의 삶을 동시에 신중히 생각해보며,

그동안 무관심하게 지나치던 우리의 주변을 다시금 살피게하면서

감겨져 있던 우리의 눈을 뜨게하는

아주 귀한 깨달음의 시간이었기 때문이죠!

 

진짜 부자가된 이 기쁨..........................!!!

 

저희가 이런 큰 기쁨을 맛 볼 수 있었던데에는, 저희 모임의

친구들( 윤주, 동섭, 경일, 그리고 저 )이 개인 생활 문제로 때론

충분치 못하게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모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성실한 태도로 서로 판단함 없이 경청하며 생각을 나누어 주었고,

 

안셀모 신부님께선 바쁘고 피곤하실 주일임에도 불구하고,

늘 편암함과 우리 청년들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열린 맘으로

즐거운 나눔의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주시고,

저희들과 똑같이 신부님의 생각과 삶을 함께 나누어 주심으로

스스로 진정한 나눔의 표본이 되어주셨기 때문이지요!!!

 

지난 여름의 창세기에 이어,  이번 겨울의 출애굽기 성서모임을

마치며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우리 청년 성서모임의

의미있고 아름다운 나눔을 우리만 갖고 있기보다 많은 청년들과

나누고 싶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성서를 가까이하여 오늘도

우리에게 이야기하시는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을 느끼고 싶어하는

청년들에게 성서모임의 기회가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음을, 그리고

연수를 마치고 성서모임 봉사자로 봉사하고자 하는 예쁜 맘을 지닌

당신께도 환영의 문이 기다리고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어서죠.

 

우리 한강 성당의 모든 청년들이 이 귀한 경험들을 모두 함께

맛 볼 수 있기를 바라며, 그 안에서 체험한 은혜와 감사와 기쁨을

이웃과도 넉넉히 나눌 수 있는 여유의 멋을 지닌

아름다운 실천 신앙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보아요.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들을 저희에게 베풀어주시는 우리의 참 좋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지난 1년간 청년 성서모임을 지도하시고

이끌어주신 아오스딩 신부님, 안셀모 신부님, 요한 바오로 수녀님께

각별한 감사의 맘을 전하고 싶어요!!!

 

** 성서모임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12월 30일 저녁8시 지하강당에 있을

   "청년의 밤"에 꼭 참석해주세요.   

   곧 성서모임 공지사항을 게시판에 올리고, 본당 입구 게시판에도

   붙일 터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래보아요!!

   "나눔이 그리운 분, 이리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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