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미가 6,1~16

인쇄

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09-06 ㅣ No.7407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의 죄를 밝히시다

 1  잘 들어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일어나 산악을 향해 변명해 보아라.

    할 말이 있거든 언덕들에게 말해 보아라."

 

 2  산악은 야훼의 논고를 들어라.

    땅의 주춧돌은 귀를 기울여라.

    야훼께서 당신의 백성을 걸어 논고를 펴신다.

    야훼께서 이스라엘의 죄상을 밝히신다.

 

 3  "내 백성이라는 것들아, 대답해 보아라.

    내가 너희를 어떻게 했으며,

    너희에게 못할 일을 했느냐?

 

 4  나는 너희를 에집트에서 이끌어 냈다.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앞장 세워

    종살이하던 데서 너희를 해방시켰다.

 

 5  내 백성이라는 것들아,

    모압 왕 발락이 꾸민 계략과

    브올의 아들 발람이 한 말,

    시띰에서 길갈에 이르는 동안에

    일어났던 일들을 생각해 보아라.

    그래도 이 야훼에겐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을 모르겠느냐?"

 

 6  "높이 계시는 하느님 야훼께 예배를 드리려면,

    무엇을 가지고 나가면 됩니까?

    번제를 가지고 나가야 합니까?

    송아지를 가지고 나가야 합니까?

 

 7  수양 몇 천 마리 바치면

    야훼께서 기뻐하시겠습니까?

    거역하기만 하던 죄를 벗으려면,

    맏아들이라도 바쳐야 합니까?

    이 죽을 죄를 벗으려면,

    이 몸에서 난 자식이라도 바쳐야 합니까?"

 

 8  이 사람아,

    야훼께서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무엇을 원하시는지 들어서 알지 않느냐?

    정의를 실천하는 일,

    기꺼이 은덕에 보답하는 일

    조심스레 하느님과 함께 살아 가는 일,

    그 일밖에 무엇이 더 있겠느냐?

    그의 이름을 어려워하는 자에게 앞길이 열린다.

 

 9  야훼께서 이 성읍에 외치시는 소리,

    유다 지파는 들어라.

    이 성읍에 사는 무리들은 들어라.

 

12  남을 등쳐 치부한 것들아,

    거짓말만 내뱉는 도시놈들아,

    말끝마다 사기를 하는 것들아, 들어라.

 

10  "천벌받을 것들, 부정한 되로

    부정축재한 것들을

    나 어찌 용서하겠느냐?

 

11  자루에 엉터리 추를 넣어 가지고 다니며

    맞지도 않는 저울을 쓰는데

    어떻게 죄없다고 하겠느냐?

 

13  그래서 이제부터 나는 너희를 치리라.

    그런 죄를 보고 어찌 멸망시키지 않겠느냐?

 

15  너희는 심어도 거두지 못하고

    올리브 기름을 짜도 몸에 발라 보지 못하며

    포도를 짜 술을 빚어도 마시지 못하리라.

 

14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먹은 것마저도 살이 되지 않으리라.

    살아 보려고 버둥거려도 빠져 나갈 길 없고,

    빠져 나가더라도 칼에 맞아 죽으리라.

 

16  너희는 오므리의 정책을 따르고

    그 아들 아합 왕조의 시정을 그대로 본따며

    그 생각을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너희를 멸망시키리니,

    사람들은 그 끔찍스런 꼴을 보고 빈정거리며

    너희를 조롱할 것이다."

 

 

* "야훼께서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무엇을 원하시는지 들어서 알지 않느냐? 정의를 실천하는 일, 기꺼이 은덕에 보답하는 일, 조심스레 하느님과 함께 살아 가는 일, 그 일밖에 무엇이 더 있겠느냐? 그의 이름을 어려워하는 자에게 앞길이 열린다. (미가 6,8)

주님께서는 외적인 형식이나 겉꾸밈보다는 마음으로부터 이웃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어려워하는 삶을 우리에게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꾸 우리의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진솔한 마음이 아닌 물량적인 숫자로 표현하려고 하며, 최소한의 의무만을 마지 못해 행하면서도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허물과 잘못을 자꾸 합리화하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그것을 감당할 사람이 그 누가 있겠습니까? 그렇기에 하느님은 우리의 죄악을 헤아리기 보다는 오히려 우리가 먼저 하느님 앞에서 우리의 잘못을 뉘우치고 우리의 삶을 바꾸기를 원하십니다. 당장 눈 앞의 이익을 위하여 사기와 눈금속임 등의 불의와 거짓을 행하며 남들도 다 그렇게 한다고 자신을 변명하는 태도를 버리고 당신께로 돌아오라고 오늘도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주님, 차라리 제가 조금 더 손해보더라도 당신께서 기꺼워하시는 삶을 살려고 다짐하오니 주님께서 당신의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당신의 책벌 앞에서 뒤늦은 후회를 가슴 아파 하기보다는, 오히려 지금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며 새롭게 살려고 노력할 줄 아는 슬기와 힘을 주소서.

 

첨부파일: Afternoon tea.mid(4762)

4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