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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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희 [10521004] 쪽지 캡슐

1999-09-14 ㅣ No.768

+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청년성가대 허윤희 마리안나임다. 월요일 새벽 4시 40분... 전날 성남 이모네서 밤을 새고, 아침에 출근을 위해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그시간에 깨어 본것이 얼마만인지... 버스를 타고 새벽바람을 맞으며 달리고 있었습니다. 저녁보다 더 환히 켜져있는 건물들의 불빛에 놀랐습니다. 유흥가들은 24시간 영업탓에 커피숍이고 술집이고 그때까지 장사를 하더라구요.... 한참을 지나다 보니 일일노동(노가다), 일자리를 기다리며 길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더라구요. 젊은 사람들도 있고, 나이드신 아줌마, 아저씨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되돌아 간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제 자신도 많이 돌아보게 되었구요. 버스를 갈아타려고 가락시장에서 내렸는데 이미 그곳은 한창이더군요. 삶의 치열함이... 정말 새벽부터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편한것, 편한일만 찾았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더불어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새벽의 신선함과 활기참에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오히려 밤보다는 많은것을 보여주는 것이 새벽이었습니다. 하루를 그렇게 느끼면서 시작할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시간인데 어떻게 의미있게 보내야 할지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새벽에 잠이 많으신 분들도 조금만 일찍 일어나 가락시장을 한번 가보세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기분을 만날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감사할것 같아요. 그후로 새벽이 참 좋아졌습니다. 아마 하느님은 인간에게 이런걸 보여주고 싶어서 새벽을 만드신것이 아닐까요? 새벽은 어떠한 하루보다 아주 멋있습니다. 이상으로 저였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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