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왜이래?? 도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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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관 [k2shin] 쪽지 캡슐

2000-07-05 ㅣ No.1172

 

이럴수가 굳뉴스게시판이 자꾸 날 밀어내서...안되드만

결국 윈도를 새로 깔게 하는구만...윈도 새로 깔고 나니 잘 되네요^^

다시 온 인사로....

 

애인을 감동시키는 10가지 방법은 많이들 보셨죠?

그 뒷 얘기가 참 잔잔한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1.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사랑해"라고 적은 쪽지를 아주 많이 준비한

다.

그리고 극장 안에서 팝콘을 한 다발 사서 미리 준비한 쪽지를 꼬깃꼬깃

접어서 팝콘 다발에 집어 넣는다.  여자친구가 팝콘을 먹다가 이상한 쪽

지를

발견. 무의식 중에 그 쪽지를 펴보면??

 

 

 

☞ 난 미리 준비한 쪽지를 넣기 위해 피같은 팝콘을 절반이나 덜어내야

하는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그래도 결과만 좋다면야.. 하지만, 그녀는

어디서 이런거 사오냐면서 화를 냈고, 팝콘 반 어쨌냐고 하면서 이 IMF

에 배가 불렀냐면서 화를 내었다. 지금 전쟁중이다. ㅠ.ㅠ

그녀 없이 난 하루도 못산다.

 

 

 

 

2. 넓은 나뭇잎(호박잎, 오동나무, 플라터너스등)에 꿀로 서로의 이름을

쓴 다음 나무 밑이나 잔디밭에 하루정도 놔둔다. 그러면 벌레들이 꿀을

바른 자리만 갉아먹어 자연발생적으로 생긴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그것

을 무슨 큰 일이나 난 것처럼 수선을 떨며, 애인에게 가져가 보인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이건 하늘의 계시야."

 

 

 

☞ 다음날 난 그녀와 함께 그 장소로 갔었다.

어디있지?? 안보였다.

그랬다. 청소부 아저씨께서 아무래도 쓸어가셨나 보다.

순간 대한민국이 너무나도 깨끗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이처럼 깨끗했으면..

 

 

 

3. 흐린 하늘의 사진을 한장 찍는다. 그리고 그 사진을 5*7이나 8*10으

확대를 시킨다.다음 그 사진에다 흰색 유성펜으로 편지를 쓴다. 그리고

`동물원’ 테입을 동봉해서 붙인다.(동물원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라는 테입을 꼬옥~)

 

 

 

☞ 사진은 호응이 좋았다. 하지만 왜 동물원을 사오냐는 그녀..차라리

조성모나 NRG 를 사오라는 그녀. Y2K 는 벌써 있으니깐..순간 아찔했다.

지금은 레코드 가게에 바꾸러 가는 중이다. ㅠ.ㅠ 우씨! 나 영수증 없는

데 미치겠다. 몸으로 때울까?? 거기 레코드가게 일하는 점원이 조폭이던

데..모르겠다. 될대로 되겠지..

 

 

 

4. 무더운 여름날 자그만 상자(원비디 상자나 박카스)에 캔맥주, 장미

한송이,그리고 드라이아이스(가게집에서 쉽게 구함)를 같이 넣어 애인이

있는 곳으로 퀵서비스로 보낸다.

"잠깐이라도 시원하길" 이란 쪽지와 함께..

 

 

 

☞ 지금은 겨울이다. 하지만 겨울에도 통하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해봤

다. 그 결과 술에 약한 그녀는 맥주를 마시고 헤롱 거렸고, 그러다가

잘못해서 넘어질려다가 드라이아이스 땜에 손에 화상을 입었다!

작은 상처였지만 나한테 큰 아픔이였다.

누구야? 글 쓴게.. 순간 원망했다.. 글쓴 분을..

 

 

 

5. 애인과 키스를 했거나 팔짱을 끼고 걸어다닐때 애인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며 말한다. "난 네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간에 이런 가까운 거리

를 허용하는 이성이 단 한명 뿐 이길 바래."

 

 

 

☞ 그녀는 그말 듣자마자 내가 너무 간섭한다며 내가 싫다는 소리를 했

다.

순간 내 뇌리를 스치는 생각..

’오호라.. 캥기는게 있는가 본데? 혹시 나말고 다른넘?’

나의 오해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를 달래었다.

 

 

 

6. 만나자마자 서로의 지갑을 바꾼다. 그리고 비싼데로만 다닌다. 계산할

때가 되면 신발끈을 오래 묶든지 화장실을 가든지 어떻게든 내지갑의 돈

을 쓰게 만든다. 돈은 내가 내고 생색은 애인이 낸다.

(지갑에 귀여운 애인의 얼굴은 물론 들어 있겠지)

 

 

 

☞ 백수인 나에게 제일 힘든 지시였다. 가뜩이나 돈 없는데.. 하지만 그

걸로 얻을 이익을 생각하며 거금을 뽑아 그녀와 지갑을 바꾸었다.

그리곤 지시한 것처럼 했다. 그러나 헤어질때, 지갑을 서로 까먹어 버렸

다.

그 후로 며칠간 나랑 연락이 없는 그녀..

그리고 불신이 생긴 나..

그녀의 지갑을 뒤진 결과, 남자넘들의 전화번호가 한두명도 아닌.. 10

명!

순간 불신을 느꼈다. 앗.. 내 친한 친구의 전화번호 까지?

난 내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그넘도 집에 없댄다.

죽고 싶은 심정이다.

이것이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라는 것인가?? ㅠ.ㅠ

 

 

7. 헤어질때마다 애인에게 500원짜리 동전을 손에 꼭 쥐어준다.

아무말없이 애인은 그저 차비려니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계속 오랫

동안 그런 행동을 한다. 그리고 어느날 동전을 전해주면서 이렇게 말한

다.

"이게 1000번째 학이야, 네 소원을 기도해. 이루어 질꺼야."

 

 

 

 

☞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생각을 지워버리고 했다.

10일동안, 10일째.. 그녀는 나에게 "꼴랑 500원?" 이라는 말을 했다.

이것이 간땡이가 부었나.

그랬다. 그녀는 10일 단위로 액수가 바뀐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다.

10일 후 1000원, 20일후, 2000원 등등으로 말이다.

우씨! 내가 갑부집 아들이냐??

 

 

 

8.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며 어디에 가서 좀 쉬자고 한다.

걱정된 얼굴로 여자가 당신의 가슴을 만지면 "I LOVE YOU"라고 말한다.

(인형에 나오는 닭살나는 목소리로..)

 

 

 

☞ 이럴려고 나 만났냐는둥, 닭살 돋았으니 사포 사달라는 그녀..

남자 체면 다 구겨서 했는데.. 어머니가 보고 싶어진다.

 

 

 

9. 다른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는 애인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네가 기쁠땐 날 잊어도 좋아."

 

 

 

☞ 그녀 왈 "당근이지!!"

쟤 옛날에 나 좋다고 한 얘 맞어??

눈물난다. 이때까지 사귀면서 내가 무엇을 이루었나 하고 말이다.

 

 

 

10. 애인의 어머니 생신때는 꼭 꽃배달 서비스를 이용하여 꽃을 보낸다.

"당신의 한부분이 어느 젊은 청년에게는 전부가 되었습니다. 고맙습니

다."

라는 메모와 함께..

 

 

 

☞ 그녀의 어머니께선 딸이 남자 사귀는걸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 눈치였

다.

아마 송승헌이랑 사귀어도 탐딱잖으실것 같았다. 그런데 나를 사귀니..

그러나 난 보냈다. 과감하게.. 내 전재산 다 털어서..

그 후로 나를 마치 아들처럼 대해 주시는 그녀의 어머니..

이젠 어머니라 불러야 할것 같다.

 

 

흐미 더운거...더운데 몸건강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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