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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장애인복지관 직원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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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freiheitchoi] 쪽지 캡슐

2003-04-03 ㅣ No.2323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직원들이 노조문제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성  명  서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소중한 우리’라는 기본정신 아래 대부분의 재활서비스 현장에서조차 소외될 수 있는 최중증장애인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필요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복지관은 노동조합의 장기간 파업에 따라 본래의 사명인 장애인 재활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복지관 직원들은 노사간의 적절한 대화로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랬기에 이제까지 노동조합과 관련된 모든 사항에 침묵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직원들의 업무가 과중 되었으며, 장애인과 그 가족들도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또한 마치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전달되는 9명 파업조합원들의 의견, 왜곡되어 전달되는 복지관의 현실, 편파적인 외부시각, 객관화되지 못한 외부세력의 압력 등은 대다수 직원들이 더 이상 묵묵히 일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이제까지 이러한 현실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 왔던 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으며, 그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희들은 왜곡된 사실들을 바로잡고, 복지관 재활사업을 정상화하고자 저희의 입장과 요구사항을 아래와 같이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 요구 1

 

   2001년 10월 23일 복지관 발전과 장애인 복지서비스의 질 향상이라는 명목 하에 복지관 노동조합이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복지관 직원 72명 중 35명이 가입하였으나, 현재 조합원은 17명이며 이중 9명이 파업 중에 있습니다.

   또한, 수 차례의 단체협상(교섭)과 주장이 대립되면서 노동조합은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다’, ’독선경영 운영진은 퇴진하라’는 등의 주장을 하며 지난해 10월에 파업에 돌입하였고, 현재까지 파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노조가 주장하는 노동자들의 권리는 어떤 것입니까? 복지관 발전을 주장하던 당초의 내용과 직원들의 권리 회복이라는 명목은 사라지고, 대화나 타협을 벗어난 명분없는 싸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노동조합에 분명히 요구한다.

 

하나, 다수 직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민주노총·시민단체 등 외부세력의 힘을 빌어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무능력한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

하나, 장애인복지기관의 특수한 성격을 고려하지 않는 획일화된 요구사항에 대한 관철 고집을 즉각 철회하라.

하나, 외부에 사실을 왜곡하여 유포하고 불안감을 조성하여 자신들의 정당성만을 주장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

하나, 이러한 사실 왜곡과 장기파업으로 인해 정신적인 피해를 입은 관 직원과 이용장애인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

하나, 더 이상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무책임한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여 재활서비스 운영을 정상화하라.

 

# 요구 2

 

  시나 시의회에서도 단순히 파업노조원이나 민주노총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 문제를 조기 해결하려는 태도는 제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민주노총의 단체행동에 의연히 대처하지 못하고, 편파적인 행정결정이 가해진다면, 앞으로 다른 특정단체나 이익집단과의 완만한 해결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물리적 행동이, 합법화된 의사결정 과정에 우선 시 될 수 있는 관행으로 작용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시와 시의회에 분명히 요구한다.

 

하나, 일부 파업노조원이나 민주노총의 물리적인 행동(시청 항의 방문시위, 민원제기 등)대처에만 급급해 본래의 문제를 외면하고 무마시키려는 무책임한 태도, 특별감사 등의 외압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파업노조원 9명의 의견이 아닌 전체 직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이를 존중하라.

하나, 위탁법인인 성가소비녀회와의 초기 계약 사항을 준수하라.

 

# 요구 3

 

   현대사회에서 언론과 시민단체의 역할은 상당한 역량과 파급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중립성을 지켜야하는 의무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보도되고 있는 일방적인 기사와 논고들은 그러한 중립적인 입장을 지켰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다수의 복지관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조합의 일방적인 의견만 수렴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저희 복지관직원들은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지역사회 장애인 복지서비스를 위한 관심과 염려는 겸허하게 받을 것입니다. 물론, 따끔한 질책과 책망도 받겠습니다. 그러나, 일방적인 기사와 논고가 아닌 다수 복지관 직원들의 의견 또한 수렴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들은 시민사회단체와 언론에 분명히 요구한다.

 

하나, 중립성과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는 본래의 자세에서 벗어나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함으로써 이용장애인과 직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복지관의 위상에 악영향을 준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라.

하나, 노동조합의 주장만이 사실인 것처럼 편파적으로 보도하여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취재 및 보도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하나,  직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노동조합과 연대하여 법인의 퇴진을 요구하는 여론을 조성함으로써 이용장애인과 직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

 

 복지관 직원일동은 상기의 사항을 노동조합, 시청과 시의회, 시민사회단체와 각 언론에 분명히 요구하는 바이며, 원만한 문제해결을 위한 다수 직원의 의견에 귀기울여 줄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저희는 노동조합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대표성·도덕성·재활요원으로서의 자질을 가지지 못한 현 노동조합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또한 노동조합 파업직원이나 외부의 일방적 의견에 의해, 이용자들이 정당하게 치료받을 권리·교육받을 권리·보호받을 권리가 무시되는 사태와 직원들의 소중한 일터가 위협받고 있는 현 상황을 더 이상 두고보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 직원들은 시와 시의회, 지역사회 시민단체 및 언론이 보여준 관심과 염려에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이러한 관심이 지역사회 장애인 재활서비스 향상과 보편화를 위한 전환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지역사회 장애인복지 발전 기여에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저희 직원들은 조속한 시일 내에 복지관을 정상화하고, 장애인 및 직원들의 권리와 지역사회 재활기관으로서의 신뢰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03년 4월 2일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직원

강선진, 고연주, 권용식, 권형안, 김경옥, 김문정, 김미정, 김순자, 김영지, 김옥화, 김유선,

김원남, 김정임, 김정숙, 김채경, 남권우, 박상권, 박선민, 박승석, 신영민, 신윤주, 안선영,

오광철, 윤미애, 이수경, 이설희, 이수오, 이인섭, 이창현, 이호섭, 이화선, 이환호, 장상덕,

장은경, 홍남희, 홍선희 총 36명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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