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여기는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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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필 [sunfeel] 쪽지 캡슐

2000-02-16 ㅣ No.1831

남의땅에선 정말 모든일이 힘들군요.

10분 실험하고 1시간 논문읽고 하는것도 정말이지무진장 짜증나는 일입니다.

내땅이라면 이런저런 다른일에 옆사람이랑 수다도 조금 떨고 할텐데 말이죠  

엉덩이에 땀띠 생길것 같습니다.  --;;;

금요일에나 올라갈수 있을것 같은데 걱정입니다.

목요일 저녁엔 아마도 회식을 할것 같아서요.

최대한 일찍 올라가보도록하죠.

그래도 네트워크의 유용함을 느낍니다.

이곳 멀리 천안에서도 마치 서울에 있는듯한 느낌....

어젠 청주에 있는 PC방에서 대화방에도 들어가고...

잠깐 짬을내서 눈치 무릅쓰고 글하나 퍼 올립니다.

친구한테서 들은건데 웃겨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겜방에 갔다. 4층이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갔다. 좋았다 -_-

 

혈전을 벌이는데 엉덩이뒤가 묵직해지는걸 느꼈다. 참았다...

 

혈전을 계속 벌이려니 너무 괴로웠다.

 

그래도 또 참았다...땀이 났다 -_-

 

도저히 참을수 없음을 느끼며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적의 기지에 최후의 러쉬를 했다 다 죽었다 -_- 져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화장실로 뛰었다.

 

평소 눈여겨 두던 겜방 아가씨가 놀란듯 쳐다봤다

 

상관할 수가 없었다

 

앉았다. 그리곤 봤다

 

"4층 화장실 수도 고장, 5층을 이용하세요"

 

다시 입고 뛰었다 -_-

 

계단을 오르는데 나도 모르게 "으헉" 소리가 났다.

 

나도 놀랐다 -_-

 

5층에 도착했다.

 

찢어진 신문지 뭉탱이 사이로 왠 놈이 오바이트 한 것이 보였다.

 

너무나 미웠다.

 

모르는 사람에게 살인의 감정을 느껴본건 처음이다 -_-

 

3층으로 뛰려고...했으나 뛸 수가 없었다.....-_-

 

한 다섯 걸음 가다 잠시 쉬어야 했다.

 

터질것 같았다...너무나 괴로웠다.

 

유치원이 있는 3층에 도착했다.

 

땀이 비오듯 흘렀다.

 

앉아서 일을 보는데, 문이 조금 열려 있었다

 

문고리가 없었다.

 

예전의 유치원 선생님이던 여자친구가 해 준 말이 생각났다

 

"애기들이 문을 잠그고 못 여는 일이 있어서

 

유치원 화장실은 문고리가 없어..."

 

문 밑에 손가락을 걸어서 당겼다. 거의 닫혔다.

 

 

끝까지 닫히기 전에 누가 조용히 밖에서 당겼다. -_-

 

나도 내쪽으로 좀 강하게 당겼다.

 

"씨" 소리가 나며 그 놈이 밖으로 강하게 당겼다.

 

나역시 질수없었다. 최강의 힘으로 "읏!"하며 당겼다.

 

그 녀석은 움찔 놀란듯 나갔다..그리곤 복도에서 외쳤다.

 

"똥싸는 놈 있다아아아아~~~~~~"

 

이럴수가~~! 정말 놀랐다!

 

이번에 애들이 떼로 우르르 몰려왔다.

 

일보던걸 중단하고 두손으로 당겼다

 

그놈들도 협심해서 온 힘으로 당겼다.

 

막상막하...

 

힘이 천천히 빠졌다.

 

눈물이 나올려고 했다.

 

그래도 최후의 힘을 모아 당기며 외쳤다

 

"선생님 온다!"

 

그렇다. 애들은 모두 도망갔다.

 

난 위기를 이겨낸 내 기지를 대견해하며

 

큰 한숨을 내쉬곤 침착하게 담배에 불을 붙였다.

 

휴~ 한모금 내 뿜는데 누가 또 왔다.

 

일단 당겼다.

 

그 놈은 당기지 않고 말했다.

 

"유치원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시면 어떡해요!"

 

그렇다. 정말 선생님이 왔다. -_-

 

요즘 애들 바보는 아닌가보다 -_-

 

그냥 나가면 너무도 쪽팔릴것 같아서

 

그녀가 가면 갈 생각이었다.

 

그녀도 기다리고 있었다. -_-

 

다시 한 대를 뽑아 불을 붙였다

 

"칙~!"

 

라이터 소리가 나자 광분한 그녀가 문을 홱 열었다

 

열렸다! -_-

 

두 손으로 라이터와 담배를 잡고 있어 바지도 못 올렸다

 

그리곤 그녀뒤로는 아까 그놈들이 개떼로 몰려와서

 

구경하고 있었다.

 

도망쳤다 -_-

 

그 놈들은 끝까지 쫓아왔다

 

계속 외쳤다

 

"아까 똥싼놈이다아아아아아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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