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뭉치오빠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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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 호 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뭉치오빠 요즘 힘들어하는 오빠의 모습을 보면서... 아무 도움 못 되어주는 내가 너무 작아보였어요.
오늘 우연히 정호승님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읽으면서 깨달았는데 정말 오빠에게 필요한건... 그 어떤 것도 아닌.. 바로,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 알것 같아요. 그 사람이 내가 되어줄께... 내가... 오빠의 눈물이 한없이..한없이..흐르더라도.. 꾸욱~~ 참고... 한없이 한없이 닦아줄께... 근데... 내가 눈물을 닦아주려 하면 오빠는... 금새... 그렇지?
이 곤경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치지 말구.. 이걸..,이놈을 꼭 끌어안아버려요.. 그러면,, 곧 험한 인생길이 더욱 깊어지고 유연해지겠지요.
힘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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