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하나가 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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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coolmari] 쪽지 캡슐

1999-06-17 ㅣ No.186

오늘 구두뒷굽이 나가 수선가게 아저씨 한테 갔습니다. 한 쪽만 갈아주세요.. 라는 말에 아저씨는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말없이 양쪽을 다 갈으시는 거예요..그래서 저 아저씨 돈 벌려고 두쪽 다 갈려하나보다..하며 씩씩대고 있었습니다. 구두 뒷굽을 다 갈으신 아저씨께서 하신말씀이.. 구두는 한쪽만 갈면 균형이 안 맞아.. 가게를 나오면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한쪽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내 생각만 하고 있으면 나만 잘하면 될거라고 생각하며 살아 간다면 균형이 안맞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와 함께 생활 하며 숨쉬는 사람들이 무슨 생각에 힘들어 하는 지 한번쯤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교사회 식구들도 나 하나가 무너지고 불 성실해지면 교사회 전체가 무너지고 하느님의 일에 어긋난다는 것을 기억하고 살아갑시다. 지금 시험기간이라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부시시한 머리에 대충 걸치고 있는 옷에 산다는 것은 다 그런거야. 는 노래를 부르며 하루하루를 지내지만 시험이 끝나면 해야될 우리의 화려한 사업을 꿈꾸며 그리고 여교사들의 만남을 기다리며.. 오늘의 시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가씨들.. 시험 끝나고 술먹기로 한 일 잊지 말기를.. 너희들 배신하면 다 엎어버린다. 참고로 신부님이나 남교사들도 연락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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